삼성전자가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110조원으로 의결했다. 이 가운데 3분기에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 주당 얼마인지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기존 최대는 2020년의 20조3000억원이었다. 5배가 넘는다.
1.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 90조~110조 중 3분기 30조 현금배당
지금 확정된 금액과 일정은 이렇다.
전체 규모 90조~110조원
3분기 현금배당 약 30조원
배당 세부 확정 10월 말 이사회
나머지 결정 내년 1월 말 이사회
30조원은 2분기 현금배당의 12배다.
이 90조~110조원은 새로 만든 3개년 정책이 아니다. 2024~2026년 정책의 마지막 시행분이다. 3년치 잉여현금흐름의 50%에서 2024~2025년에 이미 준 29조3000억원을 뺀 잔여 재원이다. 2년 동안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8조4000억원이 나갔다.
2. 남은 80조원의 배당·자사주 결정은 내년 1월
최대치인 110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용도가 정해진 금액은 30조원이다. 나머지 80조원은 현금배당으로 갈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갈지 내년 1월에 정해진다. 지금 용도가 정해진 금액은 전체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다.
90조원과 110조원의 차이도 20조원이다. 2020년 역대 최대 환원액 20조3000억원과 맞먹는 금액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최종 규모는 올해 실적이 확정돼야 정해진다.
3. 임직원 자사주 15조원은 주주환원액에 미포함
삼성전자는 같은 날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약 15조원 매입도 의결했다. 8월 24일부터 11월까지 장내에서 5328만주를 산다. 15조원을 5328만주로 나누면 주당 28만1500원쯤이니,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량이다.
이 15조원은 90조~110조원에 안 들어간다. 오히려 3년 잉여현금흐름을 셀 때 임직원 성과급 주식보상 지출액은 차감된다. 환원 재원을 늘리는 돈이 아니다. 다만 석 달 동안 장내에서 실제로 사들이는 물량이기는 하다.
4. SK하이닉스 40조는 2407만주 전량 소각
이틀 앞선 8월 19일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40조43억4000만원에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의 약 3.3%다.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환원 기준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발표 다음 날 12.73% 올라 169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110조원은 이 40조원의 2.75배다. 그런데 반응은 반대로 갔다. 환원 금액만으로 주가 반응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5. 발표 뒤 애프터마켓 26만8500원
21일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3.87% 올라 28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만5000원까지 갔다. 그리고 장이 닫힌 뒤 환원 방안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 26만8500원, 종가보다 4.62%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5% 넘게 밀렸다.
발표 전 증권가가 예상한 금액은 100조원 중반에서 200조원이었다. 증권가 예상과 삼성전자 발표가 다른 이유는 재원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선수금까지 현금창출력에 포함해 계산한 증권사가 많았는데, 회사는 그 선수금을 잉여현금흐름에서 차감한다. 200조원을 기대했다면 기대치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이제 10월 말 이사회에서 30조원이 주당 얼마로 정해지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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