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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새벽에 볼 순서와 넘어야 할 숫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새벽에 볼 순서와 넘어야 할 숫자

    한국시간 8월 27일 새벽 5시 20분쯤 숫자가 나온다. 6시에는 컨퍼런스콜이 시작된다. 회사가 석 달 전에 스스로 내건 2분기 매출 전망은 910억 달러 ±2%, 시장이 잡은 값은 920억 달러대다.

    언제 나오는지는 정해져 있고, 그 시각에 무엇부터 볼지가 남는다. 볼 것은 세 개다. 매출, 3분기 가이던스, 총마진.

    1.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한국시간 8월 27일 새벽 5시 20분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한국시간 8월 27일 새벽 5시 20분

    미국 동부시간 8월 26일 오후 4시 20분에 보도자료가 나가고 5시에 콜이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 20분과 6시다. CFO 서면 코멘터리도 실적 공개 직후 같이 올라온다.

    이번에 나오는 건 2027회계연도 2분기다. 달력으로는 7월 26일에 끝난 석 달이다. 회계연도는 달력보다 한 해 앞선 이름을 쓴다.

    국내 증시가 열리기 전에 숫자가 다 나와 있다.

    2. 회사가 내건 910억과 시장이 잡은 920억

    회사가 내건 910억과 시장이 잡은 920억

    회사 가이던스 910억 달러 ±2%

    시장 컨센서스 920억~922억 달러

    EPS 2.08~2.09달러

    총마진 75%

    ±2%면 892억에서 928억이다. 시장이 잡은 920억은 회사 가이던스 안에 있고, 중간값보다 10억 달러쯤 위에 있다. 회사가 낸 숫자가 전망이 아니라 바닥으로 읽힌다는 뜻이다.

    직전 분기 매출은 816억, 그중 데이터센터가 752억이었다. 92%다. 게임도 자동차도 로봇도, 나머지 사업 전부가 8%다.

    3. 지난 분기처럼 4.6% 넘기면 952억 달러

    지난 분기처럼 4.6% 넘기면 952억 달러

    1분기 때 회사가 내건 값은 780억이었고 실제로는 816억이 나왔다. 자기 전망을 4.6% 넘긴 것이다.

    이번에 같은 폭이면 952억이다. 시장이 잡은 920억보다 30억 위다. 지난번처럼 간다면 920억은 통과 기준이 아니라 출발선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상회 폭은 분기마다 줄어왔다. 초기 20%대에서 지난 분기 4.6%까지 왔다. 4~5% 상회가 놀랄 일이 아니라 예상 범위가 됐다.

    4. 진짜 숫자는 3분기 가이던스 1030억 달러

    진짜 숫자는 3분기 가이던스 1030억 달러

    시장의 3분기 눈높이는 1030억 달러 안팎, 집계에 따라 1040억까지 올라와 있다.

    920억에서 1030억이면 한 분기에 12%를 더 늘려야 한다. 816억에서 920억으로 온 폭과 같다. 이 덩치에서 같은 속도를 한 번 더 내라는 요구다.

    910억 가이던스는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0으로 잡았다. 회사가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일부러 제외했다. 3분기에도 0으로 두는지, 숫자를 채워 넣는지가 콜에서 나뉜다.

    5. 네 번 다 넘기고 네 번 다 내린 주가

    네 번 다 넘기고 네 번 다 내린 주가

    지난 네 번의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네 번 다 시장 예상을 넘겼다. 그리고 네 번 다 발표 뒤 주가가 내렸다. 0.79%에서 5.46%.

    좋은 실적은 이미 값에 들어가 있다. 발표 날 새로 생기는 정보는 예상과의 차이, 그리고 다음 분기 이야기뿐이다.

    이번에는 발표 전 주가가 이미 내렸다는 점이 다르다.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려 24일 208.48달러로 마쳤다. 7.5%가 빠졌고 200일선이 208달러쯤이니 딱 그 위였다. 25일에 2.2% 오르며 연속 하락은 끊겼다.

    올해 이 종목은 12% 올랐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1%다. AI 수요를 의심하는 값이 아니라, 그 수요가 엔비디아 매출로 얼마나 넘어오는지를 의심하는 값이다.

    6.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볼 HBM4 수율·2027년 물량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볼 HBM4 수율·2027년 물량

    엔비디아가 잘 나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른다는 공식은 없다. 2024년 8월엔 발표 다음 날 코스피가 1.02% 내렸고, 2026년 6월엔 7.9% 올랐다.

    국내 두 종목이 움직이려면 매출 상회로는 모자란다. 차세대 GPU 루빈에 들어가는 HBM4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수율, 공급계약, 2027년 주문 물량 세 가지다. 최대 288GB짜리다.

    메모리 가격도 영향을 준다. 엔비디아는 내년 초 출하분 AI 서버 가격을 15% 넘게 올린다고 주요 고객에게 알렸다. 메모리 제조사에는 매출이고, 메모리를 사서 쓰는 엔비디아에는 마진 압박이다. 75%를 지켰는지는 총마진 한 줄로 확인된다.

    나는 5시 20분에 매출부터 보고, 6시 콜에서 3분기 숫자와 HBM4 이야기까지 듣고 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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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 언제 얼마가 들어오는지까지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 언제 얼마가 들어오는지까지

    삼성전자가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110조원으로 의결했다. 이 가운데 3분기에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 주당 얼마인지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기존 최대는 2020년의 20조3000억원이었다. 5배가 넘는다.

    1.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 90조~110조 중 3분기 30조 현금배당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 90조~110조 중 3분기 30조 현금배당

    지금 확정된 금액과 일정은 이렇다.

    전체 규모 90조~110조원

    3분기 현금배당 약 30조원

    배당 세부 확정 10월 말 이사회

    나머지 결정 내년 1월 말 이사회

    30조원은 2분기 현금배당의 12배다.

    이 90조~110조원은 새로 만든 3개년 정책이 아니다. 2024~2026년 정책의 마지막 시행분이다. 3년치 잉여현금흐름의 50%에서 2024~2025년에 이미 준 29조3000억원을 뺀 잔여 재원이다. 2년 동안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8조4000억원이 나갔다.

    2. 남은 80조원의 배당·자사주 결정은 내년 1월

    남은 80조원의 배당·자사주 결정은 내년 1월

    최대치인 110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용도가 정해진 금액은 30조원이다. 나머지 80조원은 현금배당으로 갈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갈지 내년 1월에 정해진다. 지금 용도가 정해진 금액은 전체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다.

    90조원과 110조원의 차이도 20조원이다. 2020년 역대 최대 환원액 20조3000억원과 맞먹는 금액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최종 규모는 올해 실적이 확정돼야 정해진다.

    3. 임직원 자사주 15조원은 주주환원액에 미포함

    임직원 자사주 15조원은 주주환원액에 미포함

    삼성전자는 같은 날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약 15조원 매입도 의결했다. 8월 24일부터 11월까지 장내에서 5328만주를 산다. 15조원을 5328만주로 나누면 주당 28만1500원쯤이니,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량이다.

    이 15조원은 90조~110조원에 안 들어간다. 오히려 3년 잉여현금흐름을 셀 때 임직원 성과급 주식보상 지출액은 차감된다. 환원 재원을 늘리는 돈이 아니다. 다만 석 달 동안 장내에서 실제로 사들이는 물량이기는 하다.

    4. SK하이닉스 40조는 2407만주 전량 소각

    SK하이닉스 40조는 2407만주 전량 소각

    이틀 앞선 8월 19일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40조43억4000만원에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의 약 3.3%다.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환원 기준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발표 다음 날 12.73% 올라 169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110조원은 이 40조원의 2.75배다. 그런데 반응은 반대로 갔다. 환원 금액만으로 주가 반응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5. 발표 뒤 애프터마켓 26만8500원

    발표 뒤 애프터마켓 26만8500원

    21일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3.87% 올라 28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만5000원까지 갔다. 그리고 장이 닫힌 뒤 환원 방안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 26만8500원, 종가보다 4.62%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5% 넘게 밀렸다.

    발표 전 증권가가 예상한 금액은 100조원 중반에서 200조원이었다. 증권가 예상과 삼성전자 발표가 다른 이유는 재원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선수금까지 현금창출력에 포함해 계산한 증권사가 많았는데, 회사는 그 선수금을 잉여현금흐름에서 차감한다. 200조원을 기대했다면 기대치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이제 10월 말 이사회에서 30조원이 주당 얼마로 정해지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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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한가 뜻과 상한가 기준, 장 열기 전 주식 화면은 다르게 읽는다

    하한가 뜻과 상한가 기준, 장 열기 전 주식 화면은 다르게 읽는다

    1. 하한가 뜻은 하루에 내려갈 수 있는 바닥 가격이다

    하한가 뜻은 하루에 내려갈 수 있는 바닥 가격이다

    하한가 뜻은 그날 주식이 더 내려갈 수 없는 바닥 값에 닿았다는 말이다. 우리 증시는 하루 등락을 기준가격 대비 위아래 30%로 묶어 뒀다. 그 아래쪽 끝이 하한가고 위쪽 끝이 상한가다. 전날 10,000원에 끝난 주식은 오늘 7,000원 밑으로 거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30%는 원래부터 있던 숫자가 아니다. 1995년 4월에 위아래 6%로 시작해 8%, 12%, 15%로 넓혀 왔고 지금의 30%는 2015년 6월에 자리 잡았다. 주식값이 제 값을 찾을 시간은 주되 하루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의 최대치는 정해 두자는 뜻이다.

    8월 6일 아침 8시에 앱을 켰더니 SK하이닉스가 -29.98%로 떠 있었다. 116만8000원이다. 시가총액 2위 주식에 하한가가 붙었으니 손이 먼저 떨렸다. 그런데 옆의 거래량 칸을 보고 힘이 풀렸다.

    11주였다.

    2. 상한가와 하한가 기준은 오늘 값이 아니라 전날 종가다

    상한가와 하한가 기준은 오늘 값이 아니라 전날 종가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재는 잣대는 지금 현재가가 아니라 기준가격, 보통 전날 종가다. 이걸 헷갈리면 계산이 매번 어긋난다.

    SK하이닉스의 전날 종가는 166만8000원이었다. 여기에 0.7을 곱하면 116만7600원이 나온다. 이 값을 호가 단위에 맞춰 떨어뜨린 것이 116만8000원이고 그게 그날의 하한가다. 50만원이 넘는 주식은 1,000원 단위로만 값을 부를 수 있어서 100원 자리가 남지 않는다.

    기사에 -30.00%가 아니라 -29.97%로 적히는 이유가 이것이다.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 호가 단위에 맞춰 잘린 값이라는 뜻이다.

    상한가도 셈이 같다. 7월 31일 SK하이닉스는 29.95%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사상 첫 상한가였는데 그 숫자도 30.00%가 아니었다. 하한가든 상한가든 소수점 아래가 30에 못 미치는 게 정상이다.

    주문창에 값을 아무리 낮게 적어도 그 아래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오늘 걸 수 있는 값의 바닥이 하한가고 천장이 상한가라는 뜻이다.

    3. 장 열기 전 주식 화면의 하한가는 11주로도 찍힌다

    장 열기 전 주식 화면의 하한가는 11주로도 찍힌다

    11주로 하한가가 나온 건 그 값이 정규장이 아니라 장 열기 전 프리마켓에서 찍혔기 때문이다. 같은 주식이라도 값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아예 다르다.

    한국거래소 정규장은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 동안 주문을 모은다. 그렇게 쌓인 주문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가 성립되는 값 하나를 뽑아 시초가로 삼는다. 이 방식에서는 몇 주짜리 주문이 시초가를 30% 흔드는 일이 사실상 생기지 않는다.

    넥스트레이드가 운영하는 프리마켓은 8시부터 8시50분까지 열리는데 방식이 접속매매다. 매수와 매도 호가가 맞으면 수량과 관계없이 그 자리에서 체결되고 그 값이 곧 시초가가 된다. 그래서 8월 6일에는 11주, 7월 28일에는 단 1주로 127만2000원 하한가가 찍혔다.

    아래쪽만 그런 게 아니다. 8월 5일에는 삼성전기가 1주 체결로 154만원 상한가를, 알테오젠도 1주로 34만7000원 상한가를 기록했다. iM증권 김준영 연구원은 프리마켓이 개인 비중이 높고 기관은 잘 대응하지 않아 호가가 얇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아침 8시대 화면에서는 등락률보다 거래량을 먼저 본다. 하한가 뜻을 알아도 그 하한가가 몇 주에 찍혔는지를 모르면 놀랄 이유가 없는 데서 놀란다.

    4. 프리마켓 하한가 1주가 밖에서 826억을 날렸다

    프리마켓 하한가 1주가 밖에서 826억을 날렸다

    장 열기 전 하한가는 정규장 주식값을 끌어내리지 않았다. 대신 그 값을 그대로 베껴 쓰던 해외 상품이 무너졌다.

    7월 28일 1주 하한가 127만2000원이 나온 뒤 국내 현물은 곧바로 170만원대를 되찾았다. 그런데 그 값이 해외 가상자산 파생거래소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기준가격에 그대로 들어갔다. 상품 가격이 17.9% 급락했고 5,740만달러, 약 826억원어치 롱포지션이 2분 만에 강제 청산됐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얼리엄은 900명 넘는 이용자가 약 1,740만달러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했다. 상품을 만든 트레이드엑스와이지가 청산 손실을 전액 물어주겠다고 했지만 이번 한 번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한가에서 진짜 무서운 건 30%라는 숫자가 아니다. 하한가에 매도 주문을 넣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매도 잔량만 쌓이고 체결이 안 된다. 값이 정해져 있다는 것과 그 값에 팔린다는 것은 다르다는 뜻이다.

    손실도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10,000원짜리가 이틀 연속 하한가면 7,000원을 거쳐 4,900원이 된다. 30%씩 두 번인데 원금은 51%가 사라진다.

    5. 9월 14일부터 장전 하한가에 제동이 걸린다

    9월 14일부터 장전 하한가에 제동이 걸린다

    넥스트레이드는 9월 14일부터 정적 변동성완화장치를 넣는다. 전일 종가나 기준가격에서 10% 이상 벗어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단일가매매로 바꿔 균형가격을 뽑는 방식이다.

    지금 걸려 있는 건 동적 변동성완화장치뿐이다. 직전 체결가와 견줘 작동하니 첫 거래가 하한가로 이미 한 번 나간 다음에야 멈춘다. 8월 6일에도 116만8000원이 찍히고 나서 2분 단일가로 넘어갔고 거래가 재개되자 낙폭은 3~4%로 좁혀졌다. 문제는 그 구멍이 9월 14일까지 한 달 넘게 그대로라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거래량이 너무 적으면 평균을 낼 값 자체가 없어 근본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 프리마켓만 상한가와 하한가 폭을 15% 수준으로 좁히자는 안도 함께 내놨다.

    그러니 아침 8시대에 하한가나 상한가를 봤다면 9시를 기다리면 된다. 8월 6일 SK하이닉스 정규장 종가는 149만5000원, 10.37% 하락이었다. 화면에 뜬 -29.98%와 그날 주식이 실제로 겪은 값은 이만큼 달랐다는 뜻이다.

    자주 묻는 질문

    하한가에서 주식을 팔 수 있나

    주문은 넣을 수 있다. 다만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매도 잔량만 쌓이고 체결되지 않는다.

    레버리지 상품도 상한가 하한가가 30%인가

    2배 레버리지 ETF는 위아래 60%로 계산한다. 정리매매종목과 ELW, 신주인수권 증서에는 가격제한폭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프리마켓 하한가가 그날 정규장 시초가가 되나

    아니다. 정규장 시초가는 한국거래소가 8시30분부터 모은 주문으로 따로 정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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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킷브레이커 뜻, 이틀 연속 걸리고도 아직 1단계다

    서킷브레이커 뜻, 이틀 연속 걸리고도 아직 1단계다

    7월 29일 낮에 거래 화면이 멈춰서 서킷브레이커 뜻을 찾아본 사람이 많았을 거다.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8% 넘게 빠진 상태로 1분이 지나면 그 시장 모든 종목의 거래를 20분 세우는 제도다. 이날 코스닥은 12시 19분, 코스피는 12시 32분에 걸렸고 둘 다 1단계였다.

    전날인 28일에도 양쪽 시장이 똑같이 멈췄다.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걸린 건 1998년 12월 제도가 생긴 뒤 처음이다. 나는 이틀치 기록을 나란히 놓고 보다가 숫자 하나에서 걸렸다. 15번 발동 가운데 2단계까지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뜻과 발동 조건, 사이드카와 뭐가 다른지, 멈춘 뒤 이틀이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올해 유독 잦은 이유까지 순서대로 본다.

    1. 서킷브레이커 뜻은 시장 전체 정지다

    서킷브레이커 뜻은 시장 전체 정지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로 1분간 이어지면 그 시장의 모든 종목 매매를 20분 중단하는 제도다. 20분이 지나면 곧바로 사고팔지 않고 10분 동안 호가만 받은 뒤 단일가로 체결하며 다시 열린다.

    이름은 전기 회로 차단기에서 왔다. 과부하가 걸리면 두꺼비집이 내려가듯 시장 전체를 내려버린다는 뜻이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예외가 없고, 주식뿐 아니라 선물과 옵션 거래까지 같이 멈춘다.

    29일에는 코스닥이 먼저였다. 12시 19분 12초, 지수가 전날보다 56.85포인트(8.05%) 내린 649.00에서 걸렸다. 13분 뒤인 12시 32분에는 코스피가 492.10포인트(8.17%) 빠진 5531.56에서 멈췄다.

    멈춘 건 값이 아니라 거래다.

    2. 1단계 위에 두 단계가 더 있다

    1단계 위에 두 단계가 더 있다

    1998년 12월 도입 이후 한국 증시에서 걸린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15번, 코스닥 14번인데 전부 1단계였다. 위로 두 단계가 더 있는데 아직 아무도 못 봤다는 얘기다.

    2단계는 지수가 전날보다 15% 이상 떨어지고 동시에 1단계가 걸린 시점보다 1% 넘게 더 밀려야 발동된다. 두 조건을 같이 채워야 하고, 이때도 20분 멈췄다 재개한다. 3단계는 20% 이상 하락에 2단계 시점보다 1% 추가 하락이 겹칠 때인데, 이건 재개가 없다. 그날 장을 그대로 끝낸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밀렸다. 전날 대비 12.63%다. 2단계 문턱까지 2.4%포인트를 남기고 되올라왔다. 지난 3월 4일 코스닥이 장중 14%까지 빠졌을 때도 2단계는 걸리지 않았다.

    각 단계는 하루에 한 번씩만 걸리고,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을 넘기면 3단계를 빼고는 발동하지 않는다. 조건 원문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easylaw.go.kr/CSP/CnpClsMainBtr.laf?popMenu=ov&csmSeq=1701&ccfNo=3&cciNo=1&cnpClsNo=1

    3. 사이드카는 멈추는 대상이 다르다

    사이드카는 멈추는 대상이 다르다

    사이드카가 걸려도 개인이 직접 넣는 매수·매도 주문은 그대로 나간다. 기관과 외국인이 돌리는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만 5분 정지된다. 시장 전체를 세우는 서킷브레이커와 여기서 갈라진다.

    기준도 지수가 아니라 선물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 이어지면 발동한다. 29일에는 10시 55분 코스피200 선물이 5.15%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고, 1분 뒤 코스닥150 선물이 6.21% 밀리며 코스닥에도 걸렸다.

    방향도 다르다. 사이드카는 급등할 때도 걸려서 올해 코스피에서만 43번 발동했는데 매도가 23번, 매수가 20번이다. 반면 한국거래소의 서킷브레이커는 하락에만 조건이 걸려 있다.

    7월 들어서는 20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에 사이드카가 걸렸다. 경보음이 이 정도로 자주 울리면 경보 노릇을 하기 어렵다.

    4. 멈춰 세워도 하락은 안 멈췄다

    멈춰 세워도 하락은 안 멈췄다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고 주가가 반등하지도, 바닥이 확인되지도 않는다. 이틀 연속 걸린 28일과 29일이 정반대로 끝났다는 게 그 증거다.

    28일에는 오전 10시 13분에 코스피가 멈췄는데, 다시 열린 뒤에도 계속 밀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7.72% 떨어졌다. 반대로 29일은 12시 32분 발동 당시 8.17% 하락이던 지수가 마감 때는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6.12% 내린 662.68이었다.

    같은 제도, 같은 20분인데 결과가 반대다. 20분은 방향을 정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판단할 시간을 주는 장치일 뿐이라는 뜻이다.

    그사이 사라진 돈은 이틀 합쳐 921조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7일 5533조6000억원에서 29일 4669조1000억원으로 864조5000억원 줄었고, 코스닥도 56조5000억원 빠졌다.

    5. 역대 15번 중 9번이 올해다

    역대 15번 중 9번이 올해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15번 가운데 9번이 2026년에 몰려 있다. 28년치 기록의 과반이 일곱 달 만에 나왔다. 코스닥도 역대 14번 중 4번이 올해다.

    7월만 놓고 보면 7일, 13일, 28일, 29일 네 번이다. 예전에는 닷컴버블 붕괴나 9·11 테러, 코로나19처럼 세계가 흔들릴 때 한 번 걸리고 몇 년씩 잠잠했다. 이번 이틀의 방아쇠는 SK하이닉스 실적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냈는데도 시장 기대치 63조6668억원에 못 미쳤고,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얘기가 안 나오자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9.61%, 삼성전자는 5.23% 떨어졌다.

    정부는 29일 저녁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개인별 투자한도를 전체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비용을 높이고 모의거래도 도입한다. 앞서 발표한 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31일부터 적용된다.

    지난달 말과 견주면 코스피는 28.9% 빠졌다. 같은 기간 미국은 0.4%, 일본은 11.0% 내렸다. 이 격차가 8%라는 숫자보다 더 눈에 걸린다.

    제도 이름을 오늘 처음 찾아본 사람이 많을 텐데, 정작 이 제도가 지켜주는 건 값이 아니라 20분이다. 나는 8%라는 문턱보다 그 문턱이 올해만 아홉 번 밟혔다는 쪽이 더 마음에 걸린다.

    자주 묻는 질문

    Q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이미 넣어둔 주문은 어떻게 되나요?

    서킷브레이커 20분 동안에는 새 주문과 정정이 안 되고 기존 주문의 취소만 됩니다. 넣어둔 주문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거래가 다시 열린 뒤 체결됩니다. 다만 재개 직후 10분은 단일가 매매라 생각보다 불리한 값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Q서킷브레이커가 걸린 다음 날은 오르나요?

    정해진 방향은 없습니다. 2026년 7월 28일과 29일은 이틀 연속 걸렸고, 2020년 3월에도 13일과 19일 두 번 발동됐습니다. 반대로 2024년 8월 5일 발동 다음 날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걸릴 만큼 반등했습니다. 발동 자체는 방향이 아니라 그날 공포의 크기만 알려줍니다.

    Q미국도 발동 기준이 같나요?

    다릅니다. 미국은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7%·13%·20% 세 단계이며 1·2단계는 15분간 멈추고, 우리 시간 기준 새벽 5시 25분 이후에는 1·2단계가 걸리지 않습니다. 한국은 8%·15%·20%에 20분 중단이라 문턱이 조금 높고 멈추는 시간은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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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원인, 숫자 때문이 아니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원인, 숫자 때문이 아니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원인을 찾는다면 7월 29일 하루를 시각 순서로 놓고 봐야 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이 열리기 전에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공시했고, 정규장에서 161만9,000원까지, 4.45%까지 올랐다. 그리고 장중 124만6,000원까지 밀린 뒤 9.61% 내린 140만1,000원에 끝났다.

    처음엔 나도 어닝 미스 한 줄로 정리하려다 지웠다. 실적표는 오전에 이미 나와 있었고 시장은 그걸 보고 올렸다. 오른 주식이 오후에 무너졌다면 원인은 그 사이에서 찾아야 한다.

    하루 흐름과 실제 어닝 미스 폭, 실적 설명회에서 빠진 두 가지, 28일과 29일 하락의 서로 다른 원인, 그리고 조정된 목표주가를 차례로 본다.

    1.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원인은 오전에 없었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원인은 오전에 없었다

    29일 오전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오르고 있었다. 전날 종가 155만원에서 156만7,000원으로 출발해 한때 161만9,000원, 4.45%까지 갔다. 코스피도 1.09% 오른 6,089.11로 시작해 6,228.52까지 올랐다. 전날 10.84% 폭락에 대한 반발 매수였다.

    방향이 바뀐 건 오전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하면서 코스피도 같이 꺾였고, 낮 12시 19분 코스닥, 12시 33분 코스피에서 차례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4만6,000원, 19.61%까지 빠졌다. 삼성전자도 장중 18만9,200원으로 14% 내렸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지수는 오후 한때 5,262.77, 12.63%까지 주저앉았다.

    고가 161만9,000원과 저가 124만6,000원 사이가 23%다. 하루 안이다.

    2. 사상 최대인데 어닝 미스인 이유

    사상 최대인데 어닝 미스인 이유

    60조5,426억원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면서 동시에 시장 예상보다 적은 숫자다. 실제 실적이 증권가 평균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것을 어닝 미스라고 부르는데, 이번이 딱 그 경우다.

    2분기 매출은 79조3,187억원이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56.8%, 영업이익은 557.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전분기 72%보다 더 올랐고, 다섯 분기 연속 사상 최대다.

    예상치는 집계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다. 연합인포맥스 기준 영업이익 예상치가 63조5,526억원이라 4.7% 모자랐고, 다른 집계로는 매출 83조3,962억원에 영업이익 64조6,755억원이라 각각 5.5%와 6.5%가 모자랐다. 어느 쪽으로 재도 5% 안팎이다.

    5% 모자란 실적이 하루에 20% 가까운 하락을 만들지는 않는다.

    3. 실적 설명회에서 빠진 두 가지

    실적 설명회에서 빠진 두 가지

    방향을 바꾼 건 회사가 설명회에서 말하지 않은 두 가지다. 실적 공시는 장 열기 전에 나왔고, 설명회는 오전 9시에 열렸다.

    첫째는 HBM 가격이다. 회사는 고객사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비중을 얼마나 늘렸는지, 어떤 조건으로 누가 사는지는 이날 설명하지 않았다. 장기계약은 매출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지만, 조건을 모르면 내년 이익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계산되지 않는다.

    둘째는 주주환원이다.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지난 분기 설명회에서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연내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던 터라, 이번에 구체적인 안이 나오는지를 보고 있던 사람이 많았다.

    돈이 없어서 못 한 게 아니다.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8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3조6,000억원 늘었고, 차입금 18조6,000억원을 빼면 순현금이 69조4,000억원이다.

    4. 28일 하락과 29일 하락은 다르다

    28일 하락과 29일 하락은 다르다

    이틀 연속 떨어졌지만 원인은 같지 않다. 28일은 중국, 29일은 실적 설명회다.

    28일 코스피는 10.84% 내린 6,023.66으로 끝났고 SK하이닉스는 14.65% 빠진 155만원이었다. 출발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상장이다. 27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6% 넘게 올라 시가총액이 약 4,800억달러에 닿았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원가량을 팔았다.

    낙폭을 키운 쪽은 따로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29일 15조원으로, 전날 8조2,000억원의 2배였다. 다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모든 문제를 레버리지 상품 하나로 돌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비중을 다시 맞추는 마감 30분에만 변동성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이유다.

    7월 한 달 코스피 낙폭은 33.18%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한 달 최대치인 27.24%보다 크다.

    5. 목표주가는 어디까지 내려왔나

    목표주가는 어디까지 내려왔나

    증권사 목표주가는 29일 아침에 내려왔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를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삼성전자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각각 33% 낮췄다. 회사 실적에 비해 이번 조정이 과도하다는 평가는 그대로 뒀다.

    내려온 목표주가가 280만원인데 종가는 140만1,000원이다. 정확히 절반이다. 6월 22일 291만9,000원과 비교하면 52% 내려온 값이고, 시가총액은 장중 1,000조원을 밑돌았다. 4월 3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바닥을 말하는 쪽도 나왔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이 종가로 42.5%, 장중 저가로 47.8%였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6.7%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가총액도 5조5,000억원으로 상장 직후인 5조2,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싸졌다. 다만 싸진 이유가 실적이 아니라 설명이 비어서라면, 그건 다음 설명회에서 되돌릴 수도 있고 못 되돌릴 수도 있는 종류다.

    회사는 역대 최대를 벌었다고 말했고 시장은 다음에 얼마를 벌 거냐고 물었는데 답이 없었다. 나는 이번 하락을 실적이 꺾인 신호로는 읽지 않는다. 다만 다음 분기 설명회에서도 HBM 가격 조건과 주주환원이 또 비어 있다면 그때는 다르게 봐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SK하이닉스 2분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SK하이닉스의 2분기 순이익은 93조926억원으로 영업이익 60조5,426억원보다 많다. 일본 메모리 회사 키옥시아 지분 일부를 판 일회성 이익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업에서 계속 나오는 돈은 아니라서 다음 분기에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Q상반기 100조원은 매출인가요 영업이익인가요?

    영업이익이다. 1분기 37조6,103억원에 2분기 60조5,426억원을 더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98조1,528억원이라 100조원에 가깝다는 뜻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8,950억원으로, 100조원을 처음 넘은 건 이쪽이다.

    Q메모리 가격은 이번 분기에도 올랐나요?

    올랐다. 2분기 D램 평균 판매가는 전분기보다 약 30%, 낸드는 50%대 중반 올랐다. 다만 1분기 상승폭이 각각 60%와 7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르는 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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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2배보다 더 빠졌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2배보다 더 빠졌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값을 지금 찾는 사람은 대개 물려 있거나, 여기가 바닥인지 재고 있다. 7월 29일 오후 2시 47분 운용사 화면 기준 7,935원이다. 전날 종가 9,930원에서 하루 만에 20.09% 더 내려갔다.

    숫자를 맞춰보다 한 번 멈췄다. 상장일부터 7월 28일까지 이 상품이 따라가는 지수는 30.90% 내렸다. 그 2배면 61.80%다. 그런데 같은 기간 이 상품의 순자산가치는 64.90% 내려 있다. 2배 상품이 2배보다 더 빠진 것이다.

    오늘 값이 얼마인지, 왜 2배로 계산이 안 맞는지, 개인들이 얼마에 샀는지, 지금 값이 순자산가치와 왜 어긋나 있는지, 31일부터 무엇이 막히는지 차례로 본다.

    1.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오늘 값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오늘 값

    7월 29일 오후 2시 47분 기준 7,935원이다. 전날 종가 9,930원 대비 20.09% 하락이다.

    같은 값을 다른 곳에서 열면 조금 다르다. 1분 전인 오후 2시 46분 45초 기준으로는 7,890원, 하락률 20.54%로 찍힌다. 45원 차이다. 실시간이라 어느 화면을 여느냐에 따라 이 정도는 벌어지니, 지금 값 하나로 매매를 정하려면 호가창을 직접 봐야 한다.

    오늘 장 자체가 멈췄다. 12시 19분 코스닥, 12시 32분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6,023.66에서 8.15% 내린 5,532.33이었다. 이틀 연속이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 60조원을 넘겼다고 발표한 날에 벌어진 일이다.

    2. 지수는 30.9% 빠질 때 이 상품은 64.9% 빠졌다

    지수는 30.9% 빠질 때 이 상품은 64.9% 빠졌다

    5월 27일 상장일부터 7월 28일까지 기초지수는 30.90% 내렸고, 이 상품 순자산가치는 64.90% 내렸다. 시장가격 기준으로는 64.25%다.

    1개월로 끊으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기초지수 42.01% 하락에 순자산가치 72.07% 하락이다. 단순히 2배를 곱해서 나오는 숫자가 아니다.

    이 상품이 따라가는 게 기간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7월 21일부터 6거래일 종가 등락을 이어 보면 8.72% 상승, 1.56% 하락, 9.59% 상승, 16.25% 하락, 6.61% 상승, 28.43% 하락이다. 올랐다 내렸다 할 때마다 원금이 조금씩 깎이고, 그 깎인 자리에서 다음 날이 다시 시작된다.

    그래서 방향을 맞혀도 오래 들고 있으면 진다.

    3. 개인 평균 매수가는 17,712원이다

    개인 평균 매수가는 17,712원이다

    개인투자자가 이 상품을 산 평균 가격은 17,712원으로 집계됐다. 7월 28일 종가 9,930원을 대면 44%가 날아간 자리다.

    같은 날 기준으로 SK하이닉스 본주를 산 개인의 추정 수익률은 마이너스 23.55%, 삼성전자는 마이너스 20.06%였다. 2배로 따라가는 상품 쪽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마이너스 45.4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마이너스 41.02%다. 본주와 레버리지의 차이가 딱 2배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게 여기서도 보인다.

    그런데도 이 상품은 이달 개인 순매수 3위에 올라 있다. 값이 녹는 동안 손절이 아니라 추가 매수가 나왔다는 뜻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트레이딩 전략 담당자는 한국 레버리지 상품에서 개인이 본 손실을 약 56조원으로 추산했다. 시가총액이 6월 22일 525억달러에서 190억달러로 줄었고, 그 사이 새로 들어온 62억달러를 감안한 숫자다. 다만 이건 리서치 공식 보고서가 아니라 기관 대상 시장 논평이라고 본인들이 밝혔다.

    4. 지금 값은 순자산가치보다 싸다

    지금 값은 순자산가치보다 싸다

    7월 29일 장중 이 상품은 순자산가치보다 3% 안팎 싸게 거래됐다. 오후 2시 46분 시장가 7,890원, 실시간 순자산가치 8,169.91원이다. 280원 싸다.

    전날은 반대였다. 7월 28일 종가는 9,930원, 기준가는 9,757.57원으로 172원 비쌌다. 하루 만에 웃돈에서 할인으로 뒤집힌 셈이다. 유동성공급자의 종가 괴리율 관리 의무를 3%에서 2%로 조이는 조치는 8월 19일부터 들어간다.

    속을 열어보면 소개와도 좀 다르다. 7월 28일 기준 구성은 8월물 SK하이닉스 선물 108.13%에 SK하이닉스 현물 91.50%다. 상장 때 선물 비중을 낮춘 현물 방식이라고 소개된 상품인데, 이날 구성은 선물이 현물보다 많았다. 구성은 매일 바뀌니 하루치 모습이다.

    https://www.samsungfund.com/etf/product/view.do?id=2ETFV6

    5. 31일부터 새로 사려면 현금 3,000만원이다

    31일부터 새로 사려면 현금 3,000만원이다

    7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오른다. 원래 8월 5일이었는데 사흘 앞당겨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1일 국무회의에서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 외신 간담회에서 8월 5일에 하려던 것을 7월 말로 당긴다고 확인했다.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효과를 보고 필요하면 추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미 갖고 있는 사람도 더 사려면 같은 기준을 맞춰야 한다. 팔 때는 예탁금 제한이 없다. 인정되는 건 현금뿐이라,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도 결제가 끝나 현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날까지는 예탁금으로 안 쳐준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빌린 돈도 빠진다.

    매매수량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넓히는 건 11월 예정이고 당국이 이걸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업무보고에서 레버리지 배율 조정과 전문투자자 제한까지 검토 대상에 올려뒀다.

    두 달 전 이 상품이 상장하던 날 기사에는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같은 말이 붙어 있었다. 운용 역량을 의심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아무리 잘 굴려도 하루치 2배라는 설계 자체는 손대지 못하는 것이고, 지금 계좌에 찍힌 마이너스 44%의 절반쯤은 그 설계가 만든 숫자다.

    자주 묻는 질문

    QSK하이닉스가 예전 값을 회복하면 이 상품도 원금까지 돌아오나?

    기초자산이 원래 값을 되찾아도 이 상품은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구조라, 오르내리는 동안 깎인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복을 기다리는 것보다 처음 정한 손절 기준대로 움직이는 쪽이 정석으로 통한다.

    Q상장폐지되면 넣은 돈은 어떻게 되나?

    ETF는 펀드라서 상장폐지되면 청산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현금을 돌려준다. 그 시점의 손실이 그대로 확정된다는 뜻이다. 당국은 청산 과정에서 기초자산 수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보다 예탁금과 교육 강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Q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서도 살 수 있나?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연금저축과 IRP에서 매수가 막혀 있다. 일반 위탁계좌에서 사전교육을 마치고 수료번호를 등록해야 주문이 들어간다. 이 교육은 8월부터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고, 중간평가에서 60점에 못 미치면 그 부분을 다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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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주가전망, 지금 주가가 두 개다

    sk하이닉스 주가전망, 지금 주가가 두 개다

    sk하이닉스 주가전망을 검색하게 되는 날이 하필 오늘이다. 28일 SK하이닉스 본주는 14.65% 빠진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런데 같은 회사 주식이 하루 전 미국에서는 원화로 210만원쯤에 마감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한참 들여다봤다. 나는 이 55만원이 지금 이 종목에서 가장 정직한 숫자라고 본다. 어느 쪽 값을 믿는 사람이 더 많은지가 여기에 그대로 찍혀 있어서다.

    두 가격이 왜 안 붙는지, 세금을 더 내면서까지 미국 쪽을 사는 이유가 뭔지, 28일 폭락을 만든 게 정말 중국인지, 29일 실적이 무엇을 정리해 줄 수 있는지 차례로 본다.

    1. sk하이닉스 주가전망을 흔드는 두 개의 가격

    sk하이닉스 주가전망을 흔드는 두 개의 가격

    같은 회사 주식인데 지금 값이 둘이고, 그 차이는 55만원이다.

    28일 본주는 14.65% 폭락해 155만원에 끝났다. 하루 앞선 27일 현지시각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은 7.47% 내린 143.02달러에 마감했다. 이 예탁증서는 본주 1주를 10주로 쪼갠 것이라, 10대 1로 되돌려 원화로 바꾸면 약 210만원이 나온다. 본주보다 약 35% 비싸다.

    떨어진 날에도 미국 쪽이 덜 떨어졌다.

    7월 10일 공모가 149달러로 시작한 뒤 두 값의 차이는 한때 52%까지 벌어졌다. 그사이 본주는 6월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987,000원에서 반토막 아래로 내려왔다. 한 달 조금 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2. 55만원 격차가 안 닫히는 이유

    55만원 격차가 안 닫히는 이유

    싼 쪽을 사서 비싼 쪽에 파는 거래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 격차는 오래가지 않는다. 한국에서 싸게 산 주식을 미국에서 비싸게 팔면 그 물량 때문에 미국 값이 내려오고 한국 값은 올라간다. 문제는 본주를 예탁증서로 바꾸는 길에 한도가 걸려 있다는 점이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원주에서 예탁증서로의 전환은 발행 한도 2.5%가 한계이고, 그 한도를 늘릴지는 예탁원이나 주관사인 씨티은행이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정할 몫이라고 했다.

    그 2.5%는 이번 공모로 이미 다 썼다.

    개인은 애초에 이 거래를 할 수 없다. 증권사 대부분이 본주를 예탁증서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예탁결제원 절차와 외국환거래 신고를 거쳐야 해 사실상 기관만 가능하다. 29일 예탁증서의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에 추가 상장되고 본주와의 상호전환 신청도 시작되지만, 문이 열리는 폭은 회사가 정한 그 한도까지다.

    3. 세금을 더 내면서 미국 쪽을 사는 사람들

    세금을 더 내면서 미국 쪽을 사는 사람들

    국내 투자자는 세금이 더 붙는 걸 알면서 미국에 상장된 쪽을 사고 있다. 그것도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로.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 2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SK하이닉스 예탁증서는 약 3882억원어치다. 그 기간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상장일인 10일부터 따지면 약 1조1904억원으로 역시 1위다.

    세금 조건은 명백히 불리하다. 국내 본주는 매매 차익에 세금이 없는데, 예탁증서는 해외 주식이라 손익을 합쳐 연 250만원을 넘는 부분에 22%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환율이 움직이는 위험도 같이 진다. 그런데도 사는 이유는 두 가지다. 본주 1주가 160만원 안팎인 반면 예탁증서는 20만원 정도라 손이 닿는다는 것, 그리고 웃돈이 유지되리라는 기대다. TSMC도 1998년 미국 상장 이후 본주보다 평균 13% 비싸게 거래됐고 최근 1년은 20.9%였다.

    반대편 시각도 분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칼럼에서 16~51%까지 붙은 이 웃돈 자체를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과열됐다는 신호로 봤다. 업황이 꺾이면 주가가 빠지는 데 더해 웃돈까지 한꺼번에 사라질 수 있다. 비싼 자리에서 산 사람은 두 번 맞는다는 뜻이다.

    4. 28일 폭락을 만든 게 중국인가

    28일 폭락을 만든 게 중국인가

    28일 코스피는 10.84% 폭락했고 오전 10시 13분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원인으로 지목된 건 중국 창신메모리다.

    창신메모리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첫날 공모가 8.66위안 대비 466% 폭등하며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조달한 돈으로 생산을 늘리면 D램 공급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국내 반도체주로 옮겨붙었다.

    그런데 이 회사도 값을 매기는 사람마다 말이 다르다. 노무라의 도니 텅은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16위안을 냈고, 모닝스타의 위징제는 24일 보고서에서 적정가치를 14.90위안으로 봤다. 8배 차이다. 노무라는 D램 점유율이 지금 10%에서 2028년 말 18%까지 오른다고 봤고, 모닝스타는 EUV 노광장비를 못 구해 기술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봤다.

    같은 회사를 놓고 두 기관이 8배 다른 값을 적었다는 건, 이 공포가 얼마나 큰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28일 하루에 코스피가 낸 값은 그 모름의 값이다.

    5. 29일 실적이 정리해 줄 수 있는 것

    29일 실적이 정리해 줄 수 있는 것

    29일 나오는 2분기 실적이 이번 조정의 성격을 확인하는 첫 관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61조4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 37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이번 급락을 비이성적이라고 짚으며 목표주가 390만원을 유지했고, 3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20% 초중반, 낸드가 10% 중후반 오를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12개월 앞을 보는 주가수익비율이 4.7배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했다.

    문제는 좋은 숫자가 좋은 주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사상 최대 분기 잠정실적을 내고도 그날 6.92% 빠졌다.

    그래서 나는 29일 숫자 하나로 155만원과 210만원이 붙지는 않을 것 같다. 두 값이 붙으려면 전환 한도가 열리든지 웃돈이 꺾이든지 해야 하는데, 앞엣것은 회사가 정하고 뒤엣것은 업황이 정한다. 물론 4분기에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발표가 겹치면 내 예상보다 빨리 좁혀질 수도 있다.

    두 값 중에 어느 쪽이 맞느냐고 묻는 건 순서가 틀렸다고 본다. 한국 쪽 155만원은 앞으로 나올 나쁜 소식을, 미국 쪽 210만원은 앞으로 나올 좋은 소식을 각각 먼저 사 둔 값이다. 나는 이 55만원을 벌어들일 기회가 아니라 시장이 지금 얼마나 헷갈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숫자로 읽는다.

    자주 묻는 질문

    Q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에 언제 들어갔나?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나스닥에 예탁증서를 상장했다. 공모가는 149달러였고 이 상장으로 265억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을 끌어왔다.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달러를 넘어선 외국기업 미국 상장 사상 최대 규모다. 이 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패키징 시설, EUV 장비 같은 곳에 들어간다.

    Q29일 추가 상장되는 1779만주는 어떤 물량인가?

    29일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1779만주는 미국 예탁증서를 발행하려고 새로 찍은 주식이다. 같은 날 본주와 예탁증서를 서로 바꾸는 신청도 시작된다. 물량이 늘어나는 날과 실적 발표가 같은 날에 겹쳤다.

    Q증권사 목표주가는 왜 이렇게 벌어져 있나?

    7월 기준 애널리스트 35명이 전원 매수 의견을 냈고 평균 목표주가는 약 340만원이다. 다만 최고 530만원, 최저 120만원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 HBM 수요 사이클이 얼마나 더 가느냐를 각자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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