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확정된 삼성전자 배당금은 주당 374원이다. 보통주와 우선주가 같고, 6월 30일 기준으로 주식을 갖고 있었으면 8월 28일에 들어온다. 100주면 세전 3만7,400원, 세금 15.4%를 떼면 3만1,640원이다. 총액은 2조4,559억원.
뉴스에 나오는 100조, 주당 1만5,000원은 확정된 374원과 다른 이야기다. 아직 이사회가 정한 금액이 아니다.
1. 삼성전자 주주환원 배당금 지금 확정된 건 2분기 374원
1분기가 372원이었으니 2원 올랐다. 영업이익 89조를 낸 분기의 배당금이 2원 올랐다.
시가배당률로 보면 보통주 0.1%, 우선주 0.2%다. 주가가 하루 1,000원 움직이면 한 분기 배당금 374원보다 변동 폭이 더 크다. 지금 확정된 것만 놓고 삼성전자를 배당주라 부르기는 어렵다.
이 374원은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정규배당이다. 연간 총액 9조8,000억원을 정해 놓고 분기마다 2조4,500억원씩 쪼개 주는 구조라서,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이 숫자는 잘 안 움직인다. 실적은 3년치 잉여현금흐름을 정산할 때 반영된다.
2. 3년치 잉여현금흐름으로 계산한 100조와 주당 1만5,000원
삼성전자가 약속한 것은 2024~2026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3년치 잉여현금흐름을 약 320조원으로 잡으면 환원 재원은 160조원. 여기서 이미 집행했거나 약속한 39조원을 빼면 120조원쯤 남는다.
주당 1만5,000원은 이 남은 돈을 2분기 말 발행주식 66억4,864만9,811주로 그냥 나눈 값이다. 나눗셈 한 번이다.
정규배당 374원의 40배다. 주당 1만5,000원이 이렇게 커지는 건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3년치를 한 번에 정산하는 해가 올해이기 때문이다.
3. 그 돈이 전부 통장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주주환원과 현금배당은 같은 말이 아니다. 주주환원에는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이 다 들어간다.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면 주식 수가 줄어든다. 통장에 돈은 안 들어오고 갖고 있는 한 주가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진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올해 신설된 성과급은 전액 자사주로 나간다. 이 주식을 사려면 회사가 현금을 써야 하고, 그만큼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든다. 27조3,000억원어치를 산다고 잡으면 주주환원에 쓸 수 있는 돈은 117조5,000억원에서 103조9,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주주환원에 쓸 돈에서 13조6,000억원이 빠진다.
임직원에게 줄 주식을 사는 것은 주주환원이 아니다. 소각하지 않고 다시 직원에게 나가니까 주식 수도 안 준다. 앞으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 나오면 얼마를 사는지만 보지 말고 소각용인지 임직원 지급용인지 봐야 한다.
4. 특별배당이 확정돼도 입금은 내년 4월
전례는 있다. 2020년 정책이 끝날 때 잔여재원 10조7,000억원을 주당 1,578원 특별배당으로 지급했고, 2025년 결산에서도 1조3,000억원을 더해 4분기 배당이 주당 566원이 됐다.
둘 다 결산배당이었다. 12월 31일이 기준일이고 돈은 이듬해 4월에 들어왔다.
올해 특별배당이 결산배당에 포함되면 지급 시기도 같다. 기준일은 2026년 말, 입금은 2027년 4월. 발표가 8월에 나와도 계좌에 입금되는 건 여덟 달 뒤다. 3분기 배당으로 앞당겨 나오면 11월이지만, 회사는 아직 방식을 밝히지 않았다.
지금 확정된 것은 8월 28일 374원 하나다. 그날 배당이 들어오고 나면 다음에 볼 것은 주가 기사가 아니라 이사회 결의 공시다. 이사회 결의 공시에 주당 금액, 배당기준일, 지급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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