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비교 사이트를 찾을 때는 금융상품 한눈에부터 열어보면 편하다.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은 신협 홈페이지에 따로 비교 화면이 마련돼 있다. 여기서 먼저 상품을 추려낸 다음, 개인별 비교 서비스에 내 조건을 넣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와 한도를 조회해보는 순서다.
막상 화면을 켜보면 가장 낮은 숫자 하나만 보고 고르기가 쉽지 않다. 공시된 최저금리와 내 소득을 넣어 조회한 금리, 마지막 계약서 쓸 때 정해지는 금리가 다 따로 놀기 때문이다. 당장 궁금한 건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갈 돈인데, 눈앞에는 금리 종류부터 여러 개가 뜬다.
1. 어디서 빌릴지 후보부터 추려보기
어느 금융회사 상품부터 알아볼지 막막할 때는 금융상품 한눈에부터 시작하면 된다. 여러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공시 서비스다.
저축은행 상품을 따로 찾아본다면 저축은행중앙회의 맞춤상품검색을 쓴다. 담보종류, 대출금액과 기간, 상환방식, 고정·변동금리뿐 아니라 지역과 가입방법까지 골라서 검색할 수 있다.
https://www.fsb.or.kr/ratcodi_0300.act
신협에서 알아볼 생각이라면 신협 금리비교 화면으로 간다. 지역과 아파트·아파트 외 주택을 고르고 금리방식과 상환방식을 맞춰 검색하면 조합명, 상품명, 최저·최고금리, 월취급 평균금리, 기준일이 쭉 나온다. 어느 조합에서 나온 어떤 상품인지 바로 이어서 확인하기 좋다.
https://www.cu.co.kr/cu/ad/inrstCmpr/findLonMortgageCmprNew.do?mi=201322
2. 낮은 금리 옆에 적힌 기준일과 평균의 함정
화면에 적힌 최저금리는 그 상품의 공시 금리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숫자일 뿐이다. 옆에 나오는 취급 평균금리는 실제로 나간 대출들의 평균값이다. 평균금리가 적혀 있다고 해서 내가 그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담보평가나 신청자 소득, 대출기간에 따라 실제 금리와 한도는 달라진다.
공시 자료에는 시간차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매월 말 기준 자료를 다음 달 20일에 올린다. 오늘 접속해서 본 표라도 오늘자 조건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조회한 날짜와 표에 적힌 기준일을 같이 확인하고, 실제로 신청할 상품의 최신 조건은 해당 금융회사에서 다시 봐야 한다.
여러 상품을 나란히 놓고 볼 때는 대출금액, 기간, 담보, 상환방식, 금리 유형부터 똑같이 맞춘다. 조건이 다른데 숫자만 나란히 놓으면 싼 쪽을 골라놓고도 왜 싼지 알기가 어렵다.
월 상환액까지 미리 계산해주는 화면은 확실히 편하다. 다만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보여주는 상환액과 총이자 예시는 전월취급 평균금리가 만기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뽑은 값이다. 변동금리 상품이라면 앞으로 갚을 돈이 그 계산표대로 고정되지 않는다.
3. 내 조건으로 받을 금리와 한도 조회하기
대략적인 상품 후보를 추렸다면 이제 개인별 조건으로 조회해볼 차례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에서는 금리와 한도, 조건을 비교해보고 바로 신청까지 이어갈 수 있다.
https://www.kakaobank.com/products/loanComparisonMortgage
여기에 찍히는 금리와 한도는 심사 정보나 내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이 가심사한 결과다. 공시된 최저금리만 볼 때보다 내 조건에 훨씬 가까운 숫자가 나온다.
조회 결과가 나오면 금리만 볼 게 아니라 필요한 금액까지 한도가 나오는지도 같이 봐야 한다. 금리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한도가 모자라면 집을 사거나 기존 대출을 갚는 계획 자체가 틀어진다. 이후 본심사에서 실제 소득과 재직정보 같은 서류를 확인하면 가심사 때 본 금리·한도와 계약 조건이 또 바뀔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비교해주는 대상은 위탁계약을 맺은 제휴사의 일부 상품이다. 화면에서 제일 낮게 나온 금리라도 그 제휴 범위 안에서 가장 낮다는 뜻이다. 다른 비교 서비스를 함께 써볼 때도 제휴 금융회사와 취급 상품 목록을 먼저 확인하면 어디까지 비교한 결과인지 가늠하기 쉽다.
4. 연 4.754%에서 우대금리를 또 빼면 안 되는 이유
실제 상품 숫자를 하나 뜯어보면 왜 헷갈리는지 바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2026년 10월 31일 기준으로 6개월 변동금리가 연 4.754~6.554%, 5년 변동금리가 연 4.953~6.782%다. 이 금융회사의 해당 날짜 금리 범위다.
여기서 최저 숫자인 연 4.754%를 보고 우대금리를 추가로 더 빼서 계산하면 완전히 어긋난다. 화면에 표시된 가산금리는 이미 안내된 우대이율까지 다 적용해놓은 값이다. 자금용도에 따라 우대 항목도 다르고, 가산금리는 신규대출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이미 반영된 할인을 머리속에서 한 번 더 빼버리면 혼자 계산할 때만 이자가 싸진다. 우대 항목을 볼 때도 내가 받을 자격이 되는지, 적용기간과 유지조건은 어떠한지 같이 챙겨 봐야 한다.
‘5년 변동금리’에 붙은 5년이라는 말도 잘 봐야 한다. 만기 때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게 아니라 5년마다 기준금리가 바뀐다. 대출 끝날 때까지 같은 금리로 갚고 싶다면 만기 전체가 고정되는 상품인지 따로 확인해야 한다.
5. 갈아탈 때 나가는 부대비용까지 합쳐서 계산하기
지금보다 금리가 낮아 보인다고 바로 갈아타기가 이득인 건 아니다.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얼마인지, 새로 대출을 일으키면서 부담할 비용은 얼마인지 같이 올려놓고 계산해봐야 한다.
카카오뱅크 상품만 봐도 5천만 원을 초과하는 대출에는 인지세가 붙고, 이 중 절반을 고객이 낸다. 국민주택채권매입비용도 들어가는데 정확한 부담액은 대출 실행일의 채권할인율에 따라 그날 정해진다.
후보 상품들의 본심사 조건이 나오면 대출금액, 기간, 상환방식을 똑같이 맞춰 매달 갚을 돈을 비교하고, 여기에 갈아타면서 당장 써야 할 비용을 더한다. 금리가 바뀌는 주기와 우대금리 적용기간도 그 계산 옆에 같이 적어둔다. 갈아타느라 들어간 비용을 매달 줄어드는 이자로 몇 달이나 지나야 본전을 뽑는지 계산해보면, 낮은 금리를 보고도 선뜻 못 움직였던 이유가 깔끔하게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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