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2급 실습을 알아보는데 누구는 160시간, 누구는 120시간이라고 한다. 무려 40시간 차이다. 하루 8시간씩 인정받는다고 쳐도 실습 나가는 날이 닷새나 달라진다.
2020년 1월 1일 이후 자격 관련 교과목을 처음 들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기관실습은 160시간 이상이다. 반대로 그날을 기준으로 실습 외 법정 교과목을 이미 이수했거나 수강 중이었다면 종전 120시간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금 실습을 시작하는 연도보다 예전에 어떤 과목을 언제 들었는지가 먼저다.
1. 입학연도보다 성적증명서 과목명부터
예전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는 기억만으로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는다. 시행일 당시 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과목을 실제로 들었는지를 본다. 반대로 예전에 해당 과목을 듣고 한동안 공부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옛날 이력을 빼놓고 무조건 160시간으로 잡을 일도 아니다.
일단 성적증명서에서 과목명과 이수학기를 찾아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건 당시 법령상 인정되는 사회복지 관련 교과목이다. 오래전에 들은 수업이 하나 있다고 다 120시간이 되는 건 아니다.
특히 법이 바뀔 때 새로 추가된 선택과목만 시행일 전에 들었고, 종전 법령의 교과목은 하나도 이수하지 않았다면 바뀐 160시간 기준이 적용된다. 예전 기록을 찾았다고 반가워하며 연도만 보고 넘기면 나중에 계산이 틀어진다.
2. 2019년에 시작해 2020년에 끝난 수업은 어떨까
연말과 연초에 걸친 수업은 끝난 연도만 보면 헷갈린다. 시행일 당시 ‘수강 중’이었는지는 교육기관의 해당 과목 수업기간으로 따진다. 성적표에 2020년으로 찍혔더라도 2020년 1월 1일에 이미 수업을 듣고 있었는지를 봐야 한다.
성적증명서에 학기만 적혀 있어 날짜가 애매하다면 당시 교육기관에서 수업 시작일과 종료일이 나오는 자료를 떼면 된다. 이 기록을 실습 교과목 운영기관과 자격관리 담당기관에 내고 적용 시간을 확인받으면 확실하다. 막연히 옛날에 공부했다고 말하는 것보다 과목명과 날짜를 바로 보여 주는 편이 빠르다.
하나 더 챙길 게 있다. 종전 120시간 대상이라도 실습 교과목을 2020년 1월 1일 이후에 수강한다면 보건복지부장관이 선정한 기관에서 실습해야 한다. 시간은 예전 기준을 적용받아도 실습 장소까지 예전 기준으로 고를 수는 없다.
3. 160시간 안에 세미나까지 넣으면 모자란다
개정 기준의 160시간은 기관에 직접 나가서 하는 실습의 최소시간이다. 실습세미나는 이와 별개로 1회 2시간 이상, 총 15회 이상이라 최소 30시간이 따로 붙는다.
기관실습 160시간에 세미나 30시간 이상을 별도로 잡아야 한다. 세미나 들은 시간을 합쳐서 160시간을 채우려고 기관 나가는 날을 줄이면 시간이 모자란다.
온라인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들어도 세미나까지 전부 온라인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대면 세미나가 총 3회 이상 들어가야 한다. 기관실습 날짜를 다 맞춰 놨는데 대면 수업 날짜와 겹치면 곤란하니, 수강할 교육기관의 세미나 일정도 처음부터 같이 놓고 짜는 게 낫다.
4. 하루 8시간씩 20일, 기관에 머문 시간이 전부일까
160시간을 하루 인정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딱 20일이다. 여기서 잘 봐야 할 말이 ‘인정시간’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관에 있었다고 그 시간을 다 쳐주지는 않는다.
부산디지털대학교의 2026학년도 2학기 운영 기준을 보면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8시간을 인정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을 적어도 식사시간 1시간은 뺀다. 식사나 휴식, 간식, 일지정리시간도 총 실습시간에서 제외된다. 다만 실습계획에 식사지도가 들어가 있다면 그 시간은 인정해 준다.
결국 식사시간 등을 빼고 하루 8시간을 온전히 인정받는 날로 20일을 채워야 160시간이 된다. 하루 인정시간이 짧으면 나가는 날수가 그만큼 늘어나고, 여기에 세미나 일정도 따로 있다. 20일이라는 숫자만 보고 전체 기간을 어림잡으면 달력이 맞지 않는다.
실습을 시작하는 절차도 수강기관 공지에서 미리 봐야 한다. 같은 대학 기준으로는 실습신청과 공문발송 처리 없이 임의로 나간 실습은 인정하지 않는다. 실습 기관과 날짜를 맞췄다면 첫날 출근하기 전에 교육기관의 신청 처리와 실습 가능 여부부터 끝내 두는 게 순서다. 어렵게 시간 내서 나간 하루가 통째로 날아가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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