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사와 간호사는 모두 환자의 진료에 필요한 일을 하지만, 맡는 역할과 면허를 준비하는 교육과정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임상병리사는 검사를, 간호사는 환자 상태에 따른 간호를 중심으로 일한다는 점이다. 다만 임상병리사도 환자를 직접 만나 검사하므로, 사람을 상대하는지 여부만으로 진로를 나누기는 어렵다.
1. 임상병리사는 검사, 간호사는 환자 간호가 중심이다
임상병리사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기사다. 혈액·체액·세포·조직처럼 검사에 쓰이는 재료를 검체라고 하는데, 이를 채취하고 검사하며 검사용 시약과 장비도 관리한다.
혈액검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살피는 심전도, 뇌의 전기적 활동을 살피는 뇌파, 심장과 폐의 기능을 확인하는 심폐기능 검사도 업무에 포함된다. 이런 생리기능 검사는 환자를 직접 대하며 진행한다.
간호사는 환자에게 어떤 간호가 필요한지 살피고 수행하는 의료인이다. 환자 상태를 관찰하고 자료를 모아 간호에 필요한 판단을 내리며,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상담과 건강증진 활동도 맡는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지도 아래 진료를 보조하는 일도 업무에 포함된다.
2. 국가시험에 필요한 전공과 교육 조건도 다르다
국내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려면 대학·산업대학·전문대학에서 해당 면허에 상응하는 보건의료 분야를 전공하고, 법령에서 정한 현장실습과목을 이수해 졸업해야 한다. 관련 학과라는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응시자격에 맞는 전공과 실습과정을 갖췄는지 살펴야 한다.
간호사는 평가인증기구의 인증을 받은 간호학 전공 대학 또는 전문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국내 응시자격의 기본이다. 학교를 고를 때 간호학 교육과정의 인증 여부까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두 직업 모두 국가시험을 치르지만, 그 전에 거쳐야 할 전공 교육이 다르다. 진로를 고민한다면 시험 준비에 앞서 각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실습을 하는지 비교하는 편이 순서에 맞다.
3.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면허 발급을 신청한다
두 직종 모두 국가시험 합격 뒤 면허 발급 신청이 필요하다. 면허 발급에는 졸업예정증명서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졸업 후 신청해야 한다.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해도 접수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작성한 신청서를 출력해 필요한 서류와 함께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고, 서류 검토를 거쳐 면허증을 발급받는다. 직접 방문하더라도 즉시 발급되는 방식은 아니다.
4. 진로가 고민된다면 실제로 맡을 일을 떠올려 본다
검체를 다루고 검사를 수행하며 장비와 시약을 관리하는 일에 관심이 간다면 임상병리사의 업무를 살펴볼 만하다.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필요한 간호를 판단하며 교육과 상담을 하는 일에 관심이 간다면 간호사의 업무와 연결해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임상병리사를 고르면 실제 업무와 기대가 어긋날 수 있다. 검체 채취와 생리기능 검사 역시 임상병리사의 업무이기 때문이다.
직업 이름만 놓고 고르기보다 관심이 가는 활동과 해당 학과의 수업·실습 내용을 함께 비교해 보자. 검사 과정에 더 관심이 가는지, 환자 상태에 맞춰 간호하는 과정에 더 관심이 가는지 따져 보면 두 진로의 차이가 한결 구체적으로 보인다.
#임상병리사
#간호사
#보건의료진로
#국가시험
#면허취득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