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은 사진으로 찍어 뒀고, 펜은 검은색이고, 계산기는 초기화했다. 이 정도면 됐을까. 여기서도 걸릴 수 있다.
신분증과 계산기는 이름만 보고 챙기지 말고, 큐넷의 인정 신분증 범위와 공학용계산기 허용기종을 확인하세요.
산업안전기사 필답형 준비물은 챙겼다는 사실보다 시험장에서 인정되는지가 중요하다. 가방에 넣기 전에 신분증 형태, 펜 종류, 계산기 모델명부터 따져야 한다.
1. 준비물보다 먼저 입실 시간을 본다
기본은 인정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볼펜류다. 계산기는 필요할 때 챙기면 된다. 수정테이프도 쓸 수 있지만,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물건은 아니다.
준비물을 다 챙겨도 늦으면 소용없다. 시험 시작시간이 지나면 입실도 응시도 불가능하다. 수험표와 접수내역을 열어 시험장 위치와 입실 가능 시간부터 확인한다. 가방만 꼼꼼하게 싸고 시간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 신분증 사진은 신분증이 아니다
휴대폰에 신분증 사진이 있으니 괜찮겠지 싶다면, 그 생각부터 접어야 한다. 신분증 화면 캡처, 녹화·촬영본, 복사본은 인정되지 않는다. 대학학생증과 사원증도 안 된다.
인정되는 신분증에는 주민등록증, 경찰청 발행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처럼 인정 범위에 들어가는 모바일 신분증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을 쓰는 것과 신분증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
실물 신분증을 가져간다면 원본이어야 한다. 챙기기만 하고 끝낼 일도 아니다. 사진과 인적사항을 알아볼 수 있는지까지 살핀다.
3. 검은 펜도 지워지는 제품이면 안 된다
검은색이면 다 되는 게 아니다. 지워지는 펜은 안 된다. 펜을 고를 때 잉크 색만 보고 넘어가면 곤란하다.
인적사항부터 답안, 계산식까지 검정색 필기구로 써야 한다. 지워지는 펜이나 연필류, 유색 필기구를 사용하거나 두 가지 이상 색을 섞어 작성한 해당 문항은 0점 처리된다. 답을 알고도 필기구 때문에 점수를 잃는 건 너무 아깝다.
틀리게 썼다고 다른 색 펜을 꺼낼 필요는 없다. 두 줄을 긋고 다시 쓰거나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계산문제는 답만 맞혀 놓고 끝내면 안 된다. 계산과정과 답을 모두 적어야 하며, 과정이 없거나 틀리면 0점이다. 최종 숫자만 적고 넘어가지 않는다.
4. 계산기는 초기화만 하면 끝이 아니다
초기화했으니 쓸 수 있겠지. 공학용계산기는 그렇게 판단하면 안 된다. 먼저 허용 기종군에 들어가야 하고, 그다음 초기화한 뒤 사용할 수 있다. 허용군 밖의 제품은 초기화해도 사용할 수 없다.
카시오 허용군은 FX-901∼999, FX-501∼599, FX-301∼399, FX-80∼120이다. 샤프는 EL-501∼599, EL-5100, EL-5230, EL-5250, EL-5500이다.
유니원은 UC-800X·UC-600E·UC-400M, 캐논은 F-715SG·F-788SG·F-792SGA가 해당한다. 모닝글로리는 ECS-101, 델리는 D991EX가 허용군이다.
허용군 기종번호 끝에 붙는 ES·MS·EX 등의 영어 표기는 무관하다. 모델명이 길다고 끝 글자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 허용군에 해당하는 번호인지 확인한다.
사칙연산만 가능한 일반계산기는 기종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공학용계산기를 챙긴다면 모델명과 초기화 방법을 미리 확인해 둔다. 시험장에서 계산기를 꺼낸 뒤 사용 가능 여부부터 고민할 일은 아니다.
5. 안 썼어도 소지하면 문제가 된다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시험시간 중 전자·통신기기를 비롯한 불허물품을 소지한 사실이 적발되면 퇴실 조치되고 해당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괜찮아지는 게 아니다. 준비물 안내를 봤다면 불허물품 안내도 함께 살핀다. 가져갈 것만 확인하고, 소지하면 안 되는 물건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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