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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 깨져도 안 싸다

    sk하이닉스 adr 공모가를 지금 찾아보는 사람은 대개 두 가지가 궁금하다. 149달러가 어디서 나온 값인지, 그리고 지금 그 밑이면 싸게 사는 건지다. 공모가는 ADR 1주당 149달러로 확정됐고, 7월 28일 미국 시장에서 ADR은 130.17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13% 아래다.

    그런데 같은 날 국내 본주는 155만원이었다. ADR을 10대 1 비율로 본주 1주 값으로 바꾸면 약 188만원이다. 공모가를 뚫고 내려온 값이 본주보다 21% 비싸다. 149달러가 본주 218만6000원 위에서 매겨진 값이라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이 숫자가 읽혔다.

    149달러가 어떤 계산에서 나왔는지, 그 값이 어떻게 40조원이 됐는지, 기준이 무너진 지금 무엇과 비교해야 하는지 순서로 본다.

    1.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가 나온 계산

    공모가 149달러는 국내 본주 종가 218만6000원 위에 약 3%를 얹은 값이다. ADR 10주가 보통주 1주에 해당하니, 149달러는 본주 한 주의 10분의 1에 붙은 가격표인 셈이다.

    확정은 현지시간 7월 9일에 났고,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로 공시됐다. 대규모 신주 발행이면 보통 할인을 붙이는데 이번엔 반대로 웃돈이 붙었다.

    프리미엄 수치를 확인하다가 걸렸다. 매체마다 2.7%, 2.9%, 3.1%로 달랐다. 기준으로 삼은 환율과 시각이 조금씩 달라서다. 어느 쪽을 봐도 3%를 넘지 않는다.

    값을 그렇게 받쳐 준 건 수요였다.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고 총수요는 2000억 달러로 전해졌다. 발행 물량의 절반가량이 상위 10개 계좌에, 3분의 2가량이 상위 25개 계좌에 배정됐다. 개인이 줄 서서 만든 숫자가 아니다.

    2. 149달러가 40조원이 되는 과정

    149달러에 ADR 1억7790만주를 곱하면 265억700만 달러, 약 40조원이다. 보통주로 환산하면 1779만주이고 기존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 규모는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다. 미국 IPO 전체로 넓혀도 857억 달러의 스페이스X 다음 자리다.

    기존 주주가 들고 있던 주식을 판 게 아니라 새로 찍은 주식이라, 40조원은 그대로 회사로 들어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EUV 노광장비 같은 설비에 쓴다고 밝혔다.

    공짜는 아니다. 주식 수가 2.5% 늘어난 만큼 기존 주주의 몫은 그만큼 얇아졌다. 공모가와 조달액은 여기 공시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https://dart.fss.or.kr

    3. 공모가 밑인데 본주보다 비싼 이유

    ADR이 공모가 아래로 내려온 건 본주가 더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지, 두 값이 붙어서가 아니다. 28일 뉴욕에서 ADR은 8.98% 내린 130.17달러로 마감했다. 시초가 170달러는 물론 공모가 149달러보다도 13% 낮다.

    같은 날 본주는 14.65% 떨어진 155만원이었다. ADR을 본주 값으로 바꾸면 약 188만원, 격차는 21%다. 상장 초인 14일에는 이 격차가 51%까지 벌어졌다가 23일 33.2%, 24일 28.3%, 27일 16%까지 좁혀졌는데 28일에 다시 20%대로 되돌아갔다. 좁혀진 게 아니라 본주가 먼저 무너져 벌어진 것이다.

    29일 본주는 130만원선도 깼다.

    공모가를 매길 때 기준이 됐던 218만6000원은 이제 화면에 없는 값이다. 149달러와 지금 값을 빼서 손익을 재는 계산이 안 맞는 이유가 여기 있다.

    4.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규모

    국내 투자자는 상장일인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ADR을 8억1239만 달러, 약 1조19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외 종목 전체에서 1위다. 21일부터 27일까지 한 주만 떼어 봐도 2억6491만 달러로 역시 1위였다.

    이유는 두 가지로 갈린다. 본주 1주가 160만원 안팎일 때 ADR은 20만원대라 잘게 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에 붙은 웃돈이 유지되거나 더 벌어질 거라는 기대다.

    세금은 반대로 간다. 국내 본주는 매매차익이 비과세지만 ADR은 해외 주식이라 손익을 합쳐 연 250만원을 넘는 부분에 22% 양도세가 붙는다. 환율 변동도 그대로 떠안는다. 더 비싸게 사서 세금까지 더 내는 선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칼럼에서 상장 이후 16~51%까지 붙은 이 웃돈을 두고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과열됐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5. 상호전환이 시작돼도 안 붙는 이유

    원주와 ADR을 서로 바꾸는 신청은 시작됐지만, 국내 주식을 ADR로 바꿀 수 있는 한도는 이번 공모로 이미 다 쓴 2.5%가 전부다. 시작 날짜도 자료마다 29일과 30일로 갈렸는데, 한국예탁결제원 안내를 따르면 30일부터다.

    절차는 이렇다.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신청하면 증권사가 예탁결제원에 원주를 넘기고,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이 그 수량만큼 ADR을 발행한다. SK하이닉스는 29일 실적 설명회에서 이 절차에 통상 수 주 이상이 걸리고 전환 한도 제약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도를 늘릴지 말지는 예탁결제원도 주관사도 아닌 SK하이닉스가 정한다. 서류상 등록된 여력은 전체 주식의 25%라 22.5%가 남아 있지만, 실제 공급은 회사 결정과 예탁기관 절차에 달렸다.

    개인은 이 거래에 낄 수 없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본주를 ADR로 바꿔 주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외국환거래 신고까지 걸려 사실상 기관만 가능하다. 값을 붙이는 일은 기관이 하고, 벌어진 값을 사는 건 개인이 하는 구조다.

    149달러는 한 번 정해지고 끝난 값이다. 회사가 받은 40조원도 그날 확정됐고, 그 뒤 가격은 산 사람들끼리의 문제다. 지금 화면의 숫자를 149와 빼서 보는 대신, 같은 시각 본주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를 보는 편이 실제 손익에 가깝다.

    자주 묻는 질문

    QSK하이닉스 ADR은 나스닥에서 어떤 이름으로 거래되나?

    종목코드는 SKHY다. 10일 거래를 시작할 때는 SKHYV라는 코드로 발행 예정 거래를 먼저 했고, 13일부터 SKHY로 정규 거래에 들어갔다.

    Q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가면 회사가 받는 돈도 줄어드나?

    줄지 않는다. 265억700만 달러는 149달러 기준으로 이미 확정돼 회사에 들어왔다. 이후 오르내림은 회사가 아니라 주식을 사고파는 쪽의 손익이다.

    QADR이 미국 반도체 지수에 들어가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편입은 무리 없을 거라는 시각이 많고, 예상 시점으로 내년 9월이 거론된다.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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