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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가 전망, 가장 낮은 시나리오도 뚫렸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찾는 사람이 지금 맞춰보려는 값은 하나다. 28일 종가 22만원이 도대체 어디쯤이냐는 것. 증권사들이 적어둔 목표가는 36만원부터 60만원 사이이고, 그 밑으로 KB증권이 따로 적어둔 약세 시나리오 가격이 25만원이었다. 22만원은 거기서 12% 더 내려온 값이다.

    숫자를 하나씩 맞춰보다 나도 손이 멈췄다. 목표가가 틀릴 수 있다는 건 알고 본다. 그런데 가장 비관적으로 잡아둔 가격까지 내려온 건 다른 얘기다. 게다가 그 시나리오가 적어둔 하락 조건과 28일에 실제로 벌어진 일이 서로 다르다.

    22만원이 어떤 숫자들 아래인지 먼저 맞춰보고, 목표가가 왜 아직 그 자리에 있는지, 이번 하락을 만든 게 무엇인지, 30일에 무엇이 채워지는지 순서로 본다.

    1. 삼성전자 주가 전망 어디에도 22만원은 없었다

    28일 삼성전자 종가 22만원은 증권가가 내놓은 어떤 전망치보다도 낮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세 갈래로 적어뒀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망치를 넘어서면 70만원, 기본은 60만원,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전망치를 밑돌면 25만원이다. 25만원은 이 회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나쁜 그림에 붙인 값이었다.

    28일 종가는 그보다 3만원 낮다. 하루에 13.39%가 빠지면서 24일 24만9,500원, 27일 25만4,000원을 거쳐 22만원까지 내려왔다. 52주 고점 37만4,500원과 비교하면 41% 낮은 값이다.

    약세를 가정하고 만든 가격보다 싼 값이 지금 화면에 떠 있다.

    2. 목표가는 36만원 밑으로 내려온 게 없다

    증권사 목표가는 아직 한 곳도 30만원대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7월 중순 집계된 목표주가는 DB증권 36만원, 현대차증권 44만원, 삼성증권 50만원, NH투자증권 53만원, 유진투자증권 56만원, KB증권 60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36만원까지 가려면 지금 값에서 64%가 올라야 하고, 60만원이면 173%가 필요하다.

    내리는 쪽도 있었다. 키움증권은 7월 8일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추면서 하반기에는 주당순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고 봤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눌린다는 이유였다.

    이 숫자들이 만들어진 때가 중요하다. 대부분 2분기 잠정 실적이 나온 7월 7일 직후에 계산됐다. 목표가는 회사에 붙이는 정답표가 아니라 특정 전제가 맞을 때의 계산값이고, 전제가 바뀌면 숫자도 바뀐다. 28일 이후를 반영한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3. 약세 시나리오가 적어둔 조건은 이게 아니었다

    25만원이라는 값에 붙어 있던 조건은 메모리 가격이었는데, 28일에 터진 건 중국이었다.

    중국 창신메모리는 27일 상하이 과창판에 상장해 공모가 8.66위안에서 49위안으로 마감했다. 466% 상승이다. 이렇게 확보한 돈이 우리 돈 약 12조5,000억원, 초과배정까지 행사되면 14조4,000억원이다. 쓸 곳은 생산라인 고도화와 D램 기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이다.

    같은 시점에 중국 업체가 액침 방식 심자외선 노광장비 양산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ASML 미국 상장 주식이 5.8% 내렸다. 창신메모리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7.6%로 올라 세계 4위다.

    두 소식 모두 7월 초 목표가 계산표에는 없던 항목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중국산 장비 초기 생산이 5대, 2027년 목표도 20대 수준이라 올해 130대를 만드는 ASML과 격차가 크다고 봤고, 업계에서는 창신메모리와의 기술 차이를 3년쯤으로 본다.

    4. 하루 13% 하락을 삼성전자 혼자 만들지 않았다

    28일 코스피는 10.84% 내린 6,023.66으로 끝났고, 오전 10시 13분에는 시장 전체가 멈췄다.

    코스피가 8% 넘게 빠져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건 제도 도입 이후 14번째인데, 그중 8번이 올해 벌어졌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14.65%, 삼성전기는 15.92% 내렸다. 삼성전자 혼자 겪은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낙폭을 키운 쪽으로 자주 지목되는 게 5월 27일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6월 19일까지 개인 순매수가 8조2,000억원, 순자산이 14조4,000억원까지 불었다. 이 상품은 매일 배율을 맞추느라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내리면 더 파는 구조라, 급락하는 날에는 매도 물량이 다시 값을 끌어내린다.

    흔들림은 국경도 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케이지수의 하루 변동률이 3개월 연속 2%를 넘은 게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라며 한국 반도체주를 원인으로 꼽았다.

    5. 30일 오전 10시에 채워지는 빈칸

    7월 30일 오전 10시 삼성전자가 2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부별 숫자를 내놓는다.

    지금 나와 있는 건 잠정치뿐이다.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조7,000억원의 19배쯤 되고 시장 예상치도 넘겼는데,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6.9% 밀렸다.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그 속도가 얼마나 이어지느냐를 시장이 먼저 계산했기 때문이다.

    30일에 확인할 값은 세 가지다. 반도체 안에서 메모리 이익과 파운드리 손실이 어떻게 나뉘는지, 메모리값 상승이 스마트폰·가전 원가를 얼마나 눌렀는지, 하반기 공급 계획이 어떻게 잡혔는지다.

    https://www.samsung.com/global/ir

    24일 발표한 브로드컴과의 2,000억달러, 약 292조원 협력도 같이 봐야 한다. 이건 2030년까지 추진하는 업무협약이라 주문과 품질 승인, 양산을 지나야 매출로 잡힌다. 기대가 가격에 먼저 들어오는 것과 손익계산서에 숫자가 찍히는 건 다른 일이다.

    22만원이라는 값을 두고 싸다고도 비싸다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다만 지금 이 값은 증권사들이 계산해둔 최악의 그림에도 없던 자리이고, 그 그림이 상정한 이유와 실제로 벌어진 일이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30일 사업부별 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목표가 숫자를 그대로 믿지 않기로 했다.

    자주 묻는 질문

    Q국민연금이 삼성전자를 팔았다는 말은 맞나요?

    7월 1일부터 24일까지 삼성전자를 1,115억원 순매도하고 SK하이닉스를 4,258억원 순매수한 주체는 국민연금 단독이 아니라 여러 연기금을 묶은 분류다. 국민연금이 공개한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2024년 말 7.3%에서 2026년 7월 7.9%로 오히려 늘었다.

    Q지금 22만원이면 싼 값인가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로 답이 달라진다. 52주 고점 37만4,500원 대비로는 41% 낮지만, 52주 저점 6만5,5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값이다. 7월 24일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40.88배, 외국인 보유 비중은 46.76%였다.

    Q배당은 어떻게 되나요?

    삼성전자 2026년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72원으로 5월 말 지급됐다. 올해는 3년짜리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로 연 9조8,000억원 규모 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쓴다는 방침이 이어진다. 과거 정책이 끝날 때 남은 재원을 특별배당으로 준 적은 있지만 올해 지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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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주가전망, 지금 주가가 두 개다

    sk하이닉스 주가전망, 지금 주가가 두 개다

    sk하이닉스 주가전망을 검색하게 되는 날이 하필 오늘이다. 28일 SK하이닉스 본주는 14.65% 빠진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런데 같은 회사 주식이 하루 전 미국에서는 원화로 210만원쯤에 마감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한참 들여다봤다. 나는 이 55만원이 지금 이 종목에서 가장 정직한 숫자라고 본다. 어느 쪽 값을 믿는 사람이 더 많은지가 여기에 그대로 찍혀 있어서다.

    두 가격이 왜 안 붙는지, 세금을 더 내면서까지 미국 쪽을 사는 이유가 뭔지, 28일 폭락을 만든 게 정말 중국인지, 29일 실적이 무엇을 정리해 줄 수 있는지 차례로 본다.

    1. sk하이닉스 주가전망을 흔드는 두 개의 가격

    sk하이닉스 주가전망을 흔드는 두 개의 가격

    같은 회사 주식인데 지금 값이 둘이고, 그 차이는 55만원이다.

    28일 본주는 14.65% 폭락해 155만원에 끝났다. 하루 앞선 27일 현지시각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은 7.47% 내린 143.02달러에 마감했다. 이 예탁증서는 본주 1주를 10주로 쪼갠 것이라, 10대 1로 되돌려 원화로 바꾸면 약 210만원이 나온다. 본주보다 약 35% 비싸다.

    떨어진 날에도 미국 쪽이 덜 떨어졌다.

    7월 10일 공모가 149달러로 시작한 뒤 두 값의 차이는 한때 52%까지 벌어졌다. 그사이 본주는 6월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987,000원에서 반토막 아래로 내려왔다. 한 달 조금 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2. 55만원 격차가 안 닫히는 이유

    55만원 격차가 안 닫히는 이유

    싼 쪽을 사서 비싼 쪽에 파는 거래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 격차는 오래가지 않는다. 한국에서 싸게 산 주식을 미국에서 비싸게 팔면 그 물량 때문에 미국 값이 내려오고 한국 값은 올라간다. 문제는 본주를 예탁증서로 바꾸는 길에 한도가 걸려 있다는 점이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원주에서 예탁증서로의 전환은 발행 한도 2.5%가 한계이고, 그 한도를 늘릴지는 예탁원이나 주관사인 씨티은행이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정할 몫이라고 했다.

    그 2.5%는 이번 공모로 이미 다 썼다.

    개인은 애초에 이 거래를 할 수 없다. 증권사 대부분이 본주를 예탁증서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예탁결제원 절차와 외국환거래 신고를 거쳐야 해 사실상 기관만 가능하다. 29일 예탁증서의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에 추가 상장되고 본주와의 상호전환 신청도 시작되지만, 문이 열리는 폭은 회사가 정한 그 한도까지다.

    3. 세금을 더 내면서 미국 쪽을 사는 사람들

    세금을 더 내면서 미국 쪽을 사는 사람들

    국내 투자자는 세금이 더 붙는 걸 알면서 미국에 상장된 쪽을 사고 있다. 그것도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로.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 2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SK하이닉스 예탁증서는 약 3882억원어치다. 그 기간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상장일인 10일부터 따지면 약 1조1904억원으로 역시 1위다.

    세금 조건은 명백히 불리하다. 국내 본주는 매매 차익에 세금이 없는데, 예탁증서는 해외 주식이라 손익을 합쳐 연 250만원을 넘는 부분에 22%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환율이 움직이는 위험도 같이 진다. 그런데도 사는 이유는 두 가지다. 본주 1주가 160만원 안팎인 반면 예탁증서는 20만원 정도라 손이 닿는다는 것, 그리고 웃돈이 유지되리라는 기대다. TSMC도 1998년 미국 상장 이후 본주보다 평균 13% 비싸게 거래됐고 최근 1년은 20.9%였다.

    반대편 시각도 분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칼럼에서 16~51%까지 붙은 이 웃돈 자체를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과열됐다는 신호로 봤다. 업황이 꺾이면 주가가 빠지는 데 더해 웃돈까지 한꺼번에 사라질 수 있다. 비싼 자리에서 산 사람은 두 번 맞는다는 뜻이다.

    4. 28일 폭락을 만든 게 중국인가

    28일 폭락을 만든 게 중국인가

    28일 코스피는 10.84% 폭락했고 오전 10시 13분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원인으로 지목된 건 중국 창신메모리다.

    창신메모리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첫날 공모가 8.66위안 대비 466% 폭등하며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조달한 돈으로 생산을 늘리면 D램 공급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국내 반도체주로 옮겨붙었다.

    그런데 이 회사도 값을 매기는 사람마다 말이 다르다. 노무라의 도니 텅은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116위안을 냈고, 모닝스타의 위징제는 24일 보고서에서 적정가치를 14.90위안으로 봤다. 8배 차이다. 노무라는 D램 점유율이 지금 10%에서 2028년 말 18%까지 오른다고 봤고, 모닝스타는 EUV 노광장비를 못 구해 기술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봤다.

    같은 회사를 놓고 두 기관이 8배 다른 값을 적었다는 건, 이 공포가 얼마나 큰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28일 하루에 코스피가 낸 값은 그 모름의 값이다.

    5. 29일 실적이 정리해 줄 수 있는 것

    29일 실적이 정리해 줄 수 있는 것

    29일 나오는 2분기 실적이 이번 조정의 성격을 확인하는 첫 관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61조4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 37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이번 급락을 비이성적이라고 짚으며 목표주가 390만원을 유지했고, 3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20% 초중반, 낸드가 10% 중후반 오를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12개월 앞을 보는 주가수익비율이 4.7배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했다.

    문제는 좋은 숫자가 좋은 주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사상 최대 분기 잠정실적을 내고도 그날 6.92% 빠졌다.

    그래서 나는 29일 숫자 하나로 155만원과 210만원이 붙지는 않을 것 같다. 두 값이 붙으려면 전환 한도가 열리든지 웃돈이 꺾이든지 해야 하는데, 앞엣것은 회사가 정하고 뒤엣것은 업황이 정한다. 물론 4분기에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발표가 겹치면 내 예상보다 빨리 좁혀질 수도 있다.

    두 값 중에 어느 쪽이 맞느냐고 묻는 건 순서가 틀렸다고 본다. 한국 쪽 155만원은 앞으로 나올 나쁜 소식을, 미국 쪽 210만원은 앞으로 나올 좋은 소식을 각각 먼저 사 둔 값이다. 나는 이 55만원을 벌어들일 기회가 아니라 시장이 지금 얼마나 헷갈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숫자로 읽는다.

    자주 묻는 질문

    Q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에 언제 들어갔나?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나스닥에 예탁증서를 상장했다. 공모가는 149달러였고 이 상장으로 265억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을 끌어왔다.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달러를 넘어선 외국기업 미국 상장 사상 최대 규모다. 이 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패키징 시설, EUV 장비 같은 곳에 들어간다.

    Q29일 추가 상장되는 1779만주는 어떤 물량인가?

    29일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1779만주는 미국 예탁증서를 발행하려고 새로 찍은 주식이다. 같은 날 본주와 예탁증서를 서로 바꾸는 신청도 시작된다. 물량이 늘어나는 날과 실적 발표가 같은 날에 겹쳤다.

    Q증권사 목표주가는 왜 이렇게 벌어져 있나?

    7월 기준 애널리스트 35명이 전원 매수 의견을 냈고 평균 목표주가는 약 340만원이다. 다만 최고 530만원, 최저 120만원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 HBM 수요 사이클이 얼마나 더 가느냐를 각자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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