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시세 한 돈 팔 때 25만7,000원, 18K 흰 반지는 금 시세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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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 한 돈 가격을 찾았는데, 반지 안쪽에는 18K가 찍혀 있다. 흰색이라 백금인 줄 알았는데 이 반지는 금 시세를 봐야 한다. 팔려고 꺼냈다면 겉면보다 안쪽의 작은 글자가 더 급하다.

백금 한 돈은 3.75g이며, 한국금거래소의 2026년 10월 12일 고시는 살 때 31만7,000원, 팔 때 25만7,000원이다. 살 때는 부가세 포함이고, 팔 때는 자사 백금바 기준이다. 10월 13일 자정 무렵까지 확인된 국내 고시 날짜는 12일이다.

두 가격의 차이는 6만원. 그런데 손에 든 것이 반지라면, 팔 때 25만7,000원을 곧바로 받을 돈으로 적어놓기는 이르다. 먼저 어떤 금속인지부터 확인해 보자.

1. 750이 찍혀 있으면 금 시세로 간다

흰색 반지의 18K와 750은 금 함량 75%를 뜻한다. 금에 다른 금속을 섞어 흰색을 띠게 만든 화이트골드다. 14K에는 583이나 585 표시가 쓰이며, 585라면 금 함량 58.5%라는 뜻이다.

‘18K 백금’이라고 부르던 물건도 실제로 18K 화이트골드라면 18K 금 매입 시세로 계산한다. 이름은 백금으로 기억했어도, 견적은 금으로 받는 셈이다.

같은 10월 12일 한국금거래소의 한 돈 팔 때 고시는 18K 49만7,600원, 14K 38만5,900원이다. 이 금 매입 고시는 금방금방 앱 기준이다. 흰색이라는 이유로 백금바의 25만7,000원에 맞춰 예상했다면 출발부터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서 계산기를 한 번 더 누르기 쉽다. 18K니까 49만7,600원에 75%를 곱해야 하나? 이미 18K 한 돈 가격이므로 그럴 필요가 없다.

보석과 비금속 장식을 뺀 금속 중량이 7.5g이고, 해당 매입처가 이 18K 고시를 적용한다면 두 돈이므로 99만5,200원이다. 별도 공제가 있는 견적은 그 금액을 빼서 예상 수령액을 구한다. 순도를 또 곱하면 같은 금 함량을 두 번 깎게 된다. 계산을 꼼꼼히 했는데 받을 돈을 스스로 줄여놓을 뻔했다.

2. 흰빛이 달라졌다고 금이 사라진 건 아니다

오래 낀 흰색 반지가 처음과 다른 빛을 띠면 괜히 찜찜하다. 백금이라고 생각했는데 누런 기운까지 보이면 더 그렇다.

화이트골드는 더 희고 반짝이는 겉면을 만들려고 로듐 도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도금이 착용하면서 닳으면 아래 합금의 색이 드러날 수 있고, 재도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겉면의 흰빛과 반지 속 금 함량은 서로 다른 얘기다.

18K 화이트골드의 로듐 도금이 닳았다고 금 함량 75%가 함께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색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백금인지 화이트골드인지 확정할 수도 없다. 각인과 보증서로 제품 표시를 먼저 읽고, 표시가 흐리거나 제품이 의심스러우면 매입 감정으로 실제 금속과 함량을 확인한다.

반짝임은 눈에 잘 들어오는데, 정작 돈을 계산할 글자는 안쪽에 숨어 있다.

3. Pt950을 찾았다면 이제 무게를 잰다

반지 안쪽에 Pt950이 있다면 백금 함량 95%를 나타내는 표시다. Pt900은 90%다. 이쪽은 18K·14K 금 시세가 아니라 백금 매입 견적을 받는다.

장식 없는 Pt950 반지의 금속 중량이 3.75g이라면, 표시된 함량대로 계산한 백금 양은 3.5625g이다. 반지가 한 돈인 것과 그 안에 백금이 한 돈 들어 있는 것은 다르다.

그렇다고 앞의 백금바 고시에 95%만 곱하면 반지 견적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매입처가 이 Pt950 반지에 적용할 단가와 공제액을 제시해야 받을 돈이 나온다.

단가가 ‘Pt950 합금 1g당’이면 금속 중량에 바로 곱한다. ‘순수 백금 함량 1g당’이면 금속 중량에 확인된 함량을 곱한 뒤 그 단가를 적용한다. 순도가 이미 반영된 합금 단가에 95%를 또 곱하지 않는다.

돌이 있는 반지는 금속 무게와 보석 평가도 나눠 받는다. 돌을 뺀 뒤 잰 금속 중량에서 돌 무게를 다시 빼거나, 단가에 들어 있는 비용을 별도 공제로 또 빼면 계산한 금액이 줄어든다. 견적서의 숫자가 많다고 더 정확한 것은 아니다. 같은 것을 두 번 뺐는지까지 봐야겠다.

4. 매끈한 반지에도 제작비는 들어간다

백금 살 때 고시가 31만7,000원이니 반지도 그 무게만큼 계산하면 되겠지 싶다. 하지만 장식이 없는 반지에도 손이 간다.

반지다방의 폭 5mm Pt950 평반지는 겉을 평평하게 다듬고, 손가락에 닿는 안쪽은 둥글게 가공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띠인데 안쪽까지 같은 모양은 아니다. 이 제품은 사이즈에 따라 중량과 가격도 달라진다. 백금바 시세만으로 완성된 반지의 구매가를 계산할 수 없는 이유가 눈에 보인다.

반대로 금속값으로 되파는 견적에는 처음 낸 제작비를 자동으로 더하지 않는다. 브랜드나 완제품으로 별도 평가받는다면 그 견적을 금속 매입 견적과 나눠 받는다. 살 때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 값과 팔 때 인정받는 값이 같은지, 여기서 꽤 냉정해진다.

매입처에는 어떤 제품인지 정확히 밝혀서 묻는다. Pt950 반지인지, 18K 화이트골드인지 밝히고, 보석을 제외한 계량 중량과 적용 단가, 별도 공제, 최종 지급액을 한꺼번에 받는다. 거래 당일 가격으로 견적을 받고, 다른 매입처와도 같은 제품 조건으로 맞춰본다.

그램당 단가가 조금 높아 반가웠는데 공제가 더 크면 손에 들어오는 돈은 적다. 마지막에 볼 숫자는 가장 크게 적힌 시세가 아니라, 이 반지를 넘기고 실제로 받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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