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7만원만 보면 놓치는 삼성전자 주가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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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와 있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39만원에서 61만원 사이다. 9월 1일 종가는 26만1000원이다. 국내외 애널리스트 37명의 추정치를 단순 평균하면 약 47만원이 나온다.

제일 높은 값과 제일 낮은 값의 차이가 22만원이다. 22만원 차이는 지금 주가에 가깝다.

같은 회사의 같은 실적을 보고 이렇게 나뉘는 건 아니다. 숫자마다 전제가 다르고, 나온 날짜도 다르다.

1. 삼성전자 목표주가 39만원~61만원

2026년 6~8월 국내 증권사가 낸 삼성전자 목표주가

SK증권: 61만원 (6월 1일)

KB증권: 60만원 (7월 8일)

하나증권: 48만원 (6월 18일)

IBK투자증권: 46만원 (7월 8일)

LS증권: 45만원 (8월 31일)

키움증권: 39만원 (7월 8일)

7월 8일 기준 외국계 증권사 목표주가

시티: 53만원

JP모건: 48만원

골드만삭스: 48만원

목표주가를 비교할 때 값보다 날짜가 중요하다. 61만원이 나온 6월 1일, 직전 거래일 종가는 31만7000원이었다. 45만원이 나온 8월 31일, 직전 거래일 종가는 25만7500원이었다. 석 달 사이 주가는 6만원 가까이 내렸다. 45만원은 61만원보다 석 달 뒤에 나온 숫자다.

2. LS증권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LS증권이 8월 31일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린 근거는 HBM4다. 삼성전자 전체 HBM 출하량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까지 올라왔고, 그 과정에서 HBM 혼합 수율이 전 분기보다 5%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신제품 비중이 빠르게 늘면 보통 수율이 흔들린다. 둘이 같이 좋아졌다는 게 이 리포트의 핵심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깎아 온 고객사 인증 지연과 낮은 양산성이라는 할인 요인이 줄어든다는 논리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가 HBM4를 늘리면 고객사가 공급처를 나눌 수 있고, 그러면 SK하이닉스가 누려온 프리미엄이 낮아진다는 이유다.

목표주가를 올린 리포트에 낙관만 있는 건 아니다. 메모리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고, 202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 1.0~1.3배를 기본 범위로, 1.5배를 상단으로 잡았다. 주가가 내리는 동안 목표가를 올린 이유가 메모리 값이 아니라 수율이라는 뜻이다.

3. KB증권 60만원 전제는 D램 312%, 낸드 286%

KB증권은 7월 8일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2026년 영업이익 381조원, 2027년 574조원을 전제로 삼았고,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진다고 봤다.

2026년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률 312%, 낸드 286%다.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이 이보다 낮으면 주가가 목표주가를 밑돌 수 있다고 KB증권이 직접 밝혔다.

시나리오도 셋으로 나눠 놨다.

KB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 시나리오

강세: 70만원

기본: 60만원

약세: 25만원

60만원 옆에 25만원이 같이 적혀 있다. 9월 1일 종가 26만1000원은 그 약세 값 바로 위다. 9월 1일 종가 26만1000원은 상승 여력 100%를 제시한 같은 리포트의 약세 값 25만원에 가깝다.

4. 키움증권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키움증권은 같은 날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하반기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메모리 업체와의 경쟁 심화 우려가 겹쳐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는 판단이었고, 메모리 장기 전망치를 조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7월 8일 하루에 키움증권은 내리고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올렸다. 아홉 곳은 그대로 뒀다. 평균 47만원만 보면 같은 날 목표주가가 서로 반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5. 2분기 영업이익 89.5조원, 3분기 HBM4 확인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세운 가정의 결과다. 판단 기준은 회사가 발표한 실적이다.

삼성전자 2026년 2분기 실적

매출: 171.5조원

영업이익: 89.5조원

DS부문 영업이익: 89.2조원

DX부문 영업이익: 8000억원 적자

주당순이익: 1만849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이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을 사실상 반도체 혼자 만들었고 DX부문은 적자였다.

HBM4 매출 일정도 회사가 밝혔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준비한 HBM4 물량이 모두 솔드아웃됐고 3분기부터 HBM4 매출이 전체 HBM 매출의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 2월에는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면서 2026년 HBM 매출이 2025년 대비 3배 이상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 판단 기준은 3분기 실적이다. 3분기 실적에서 HBM4가 이익으로 얼마나 잡히는지다. 3분기 HBM4 이익을 보면 45만원과 60만원과 39만원 중 어느 가정이 맞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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