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사업자대출조건, 대표자 신용도 볼까? 신설 법인 서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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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이름으로 빌리는 돈인데 대표자 신용도 볼까. 법인사업자대출조건을 찾을 때 먼저 짚고 싶은 부분이다. 회사의 매출과 재무상태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보증기관에 따라 대표자의 신용관리정보나 보증사고 관련 이력도 확인한다.

그렇다고 대표자가 반드시 연대보증을 서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신용을 심사하는 일과 회사 빚을 함께 갚기로 약정하는 일은 구분해야 한다. 이 차이를 알아야 상담에서 무엇을 물어볼지도 선명해진다.

1. 대표자 신용 확인과 연대보증은 별개다

대표자 신용 확인과 연대보증은 별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기업뿐 아니라 대표자에게 신용관리정보가 등록된 경우도 보증제한 대상으로 둔다. 법인만 새로 만들면 대표자 관련 이력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다만 개인대출이 있다는 사실 하나나 신용점수 하나만으로 모든 법인대출의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도 없다. 어느 기관의 어떤 상품인지, 현재 연체와 보증 이용 상태가 어떤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다른 회사가 받았다는 금액보다 우리 회사에 적용되는 제한 사유가 먼저다.

연대보증은 적용 범위를 따로 봐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제도에 따라 2018년 4월 2일부터 신보·기보·중진공·지역신용보증재단의 중소기업 신규·증액 대출과 보증에서 법인대표자 연대보증 요구가 폐지됐다. 은행 보증부대출의 비보증 부분도 폐지 대상에 포함됐다. 기존 대출·보증은 책임경영심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식이었다.

이 내용을 은행 자체의 순수 신용대출까지 모두 같은 조건이라는 뜻으로 넓히면 안 된다. 상담할 때는 대표자 신용 조회 여부와 별도로, 신청하려는 대출의 연대보증·담보 제공 조건을 물어야 한다. 약정에 서명하면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지 확인하려는 질문이다.

2. 재무제표 3년치가 없으면 신청도 못 할까

재무제표 3년치가 없으면 신청도 못 할까

서류 목록의 ‘최근 3년 재무제표’를 보면 설립한 지 얼마 안 된 회사는 시작부터 막힌 듯하다. 하지만 몇 년치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와 회사가 설립된 지 최소 얼마가 지나야 하는지는 서로 다른 조건이다.

신용보증기금에는 창업 후 1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정착 창업보증이 있다. 따라서 법인대출은 무조건 3년을 채워야 한다는 식으로 판단할 수 없다. 물론 업력이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보증이 승인되지는 않는다. 해당 프로그램의 세부 대상 요건에 맞아야 하고, 보증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매출이 아직 없거나 적은 회사도 같은 관점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 신보는 사업성·미래성장성·기술력 등을 고려해 보증 여부와 금액을 결정한다. 매출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경로를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사업계획서만 내면 원하는 금액이 나온다고 기대할 근거도 없다.

신설 법인이라면 현재 제출할 수 있는 결산자료와 매출자료의 범위를 먼저 설명하고, 부족한 기간에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상담에서 확인해야 한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이미 확보한 실적처럼 적어서는 안 된다. 예상과 실적은 서류에서도 분명히 나누는 것이 맞다.

3. 원클릭 신청 조건을 모든 대출에 적용하지 말자

원클릭 신청 조건을 모든 대출에 적용하지 말자

기술보증기금 원클릭 보증신청 화면은 신청금액 1억원 이내인지, 창업일부터 1년이 지났는지, 실제경영자가 사업자등록증상 대표자인지 등을 묻는다. 이는 원클릭 신청 경로에서 확인하는 항목이다. 법인대출 전체에 ‘1년 이상, 최대 1억원’이라는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

같은 화면에서 최근 연체, 보증사고, 대위변제 관련 이력과 임금·조세·공과금 체납 여부도 확인한다. 대위변제란 보증기관이 기업의 채무를 은행에 대신 갚는 것을 말한다. 기존 보증을 어느 기관에서 이용하고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여기서는 막연히 ‘신용이 괜찮다’고 설명하기보다 정확한 현황을 준비해야 한다. 법인 대출잔액과 보증기관, 현재 연체·체납 여부, 대표자 관련 제한 이력을 정리해 두면 해당 상품을 검토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기 쉽다. 문제가 해소됐더라도 과거 이력을 보는 기간은 상품별로 확인해야 한다.

업종도 빠뜨리기 쉽다. 신보는 영리 법인을 보증대상에 포함하지만 도박·사행성게임, 사치·향락, 부동산 투기 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업종은 제한한다. 지역재단을 이용한다면 사업장 소재지와 기업규모 요건까지 해당 재단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

4. 서류는 회사의 현재 모습을 설명해야 한다

서류는 회사의 현재 모습을 설명해야 한다

법인 서류는 긴 이름만 봐도 부담스럽다. 각 서류가 무엇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지 구분하면 준비가 조금 수월하다.

회사와 경영구조를 확인하는 자료에는 사업자등록증명,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주주명부 등이 있다. 은행 상품에 따라 법인인감증명서와 정관도 요구한다. 매출과 재무상태를 설명하는 자료는 재무제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매입·매출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다. 여기에 금융거래확인서, 국세·지방세 납세증명, 임대차계약서 등이 더해진다.

모두 종이로 발급해 들고 갈 필요가 있는지는 먼저 물어볼 만하다. 신보는 자료 종류에 따라 전자제출을 받거나 고객 동의 후 직원이 직접 수집한다. 직접 제출해야 하는 자료와 기관이 조회하는 자료를 나눠 확인하면 중복 준비를 줄일 수 있다.

서류의 발급일 기준도 접수처에서 확인해야 한다. 모든 법인대출에 ‘최근 1개월 이내 발급분’이라는 조건을 일괄 적용할 수는 없다.

서류를 갖춘 뒤에도 실제 영업현황과 경영계획을 확인하는 조사가 이어질 수 있다. 필요한 금액과 사용처, 갚을 재원을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매출액이 크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보다 기존 대출 상환과 운영비를 지출한 뒤 얼마가 남는지 계산해 보는 쪽이 자금계획에도 도움이 된다.

5. 상담 뒤에는 금액과 상환일정을 정리하자

상담 뒤에는 금액과 상환일정을 정리하자

상담을 시작할 때는 은행 자체 대출인지,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이용하는 대출인지, 중진공 정책자금인지부터 확인하겠다. 보증부대출은 보증기관과 은행의 절차를 살펴야 하고, 중진공 정책자금도 중진공이 실행하는 직접대출과 금융회사가 실행하는 대리대출로 나뉜다.

그다음에는 필요한 자금의 용도와 금액을 제시하고, 적용 가능한 상품과 추가 서류를 확인한다. ‘얼마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만 남으면 실제 필요한 돈과 상환 부담이 뒤로 밀린다.

조건을 받았다면 대출금리와 보증료, 부대비용을 따로 적어 두는 편이 좋다. 보증부대출은 이자 외에 보증료가 생길 수 있다. 같은 금액을 비교하더라도 기간과 원금 상환방식이 다르면 실제 지출은 달라진다.

특히 만기일시상환이라면 만기에 갚을 돈을 어디서 마련할지까지 봐야 한다. 연장은 정해진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당연히 연장될 것이라는 전제로 자금을 쓰기는 어렵다.

상담을 마친 뒤에는 승인 가능성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조건을 정리해 둬야 한다. 검토 상품명, 필요한 자료, 심사 후 결정되는 금액, 비용, 원금 상환 시작일. 이 정도가 정리돼야 우리 회사가 신청할 수 있는 대출과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을 함께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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