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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버리지 etf, 다음 문턱은 현금이 아니다

    레버리지 etf, 다음 문턱은 현금이 아니다

    계좌에 현금 3000만원을 맞춰두고 31일만 넘기면 된다고 계산했다면 확인할 게 하나 더 있다. 레버리지 etf 규제 중에서 시행 날짜가 박힌 것은 7월 31일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 하나뿐이고, 그 뒤에 붙는 것들은 아직 검토 단계다. 그런데 검토 목록에 올라온 안들은 돈을 채워서 통과하는 종류가 아니다.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사상 처음이다. 그날 저녁 6시에 긴급회의가 잡혔고, 거기 올라간 안건을 하나씩 읽다가 나는 예탁금 항목보다 그 아래 세 줄에서 더 오래 멈췄다. 신규 매수를 전문투자자로 제한, 배율 조정, 개인 투자금의 20% 총량 관리. 셋 다 현금 잔고와 상관이 없다.

    지금 확정된 것과 아직 검토 중인 것을 나눠 놓고, 자격 요건과 배율과 총량이 각각 무엇을 막는지, 이미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달라지는지 순서대로 본다.

    1. 레버리지 etf 규제, 날짜가 박힌 건 31일 하나다

    레버리지 etf 규제, 날짜가 박힌 건 31일 하나다

    7월 31일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 지금 시행일이 확정된 규제는 이것뿐이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8월 5일로 잡았던 예탁금 상향과 8월 19일로 잡았던 대용증권 인정 제외를 둘 다 31일로 앞당겼다. 계좌에 주식 4000만원과 현금 1000만원이 있으면 평가액은 5000만원이지만 요건은 못 채운다. 현금만 센다.

    이미 시행된 것도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광고는 보완책을 발표한 16일 당일부터 멈췄고, 신규 상장은 무기한 중단됐다.

    8월 19일에는 유동성공급자가 지켜야 할 괴리율이 국내 3%에서 2%로 조여진다. 최소 거래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늘리는 안은 원래 11월이었는데 업계와 협의해 앞당기는 중이다.

    여기까지가 날짜가 있는 이야기다. 나머지는 전부 어제와 오늘 사이에 입 밖으로 나온 말이다.

    2. 3000만원을 채워도 못 넘는 문턱이 있다

    3000만원을 채워도 못 넘는 문턱이 있다

    가장 센 안은 신규 매수를 전문투자자에게만 여는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추가 예탁금 상향, 배율 조정과 함께 이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투자자는 현금을 얼마 넣었느냐로 되지 않는다. 최근 5년 가운데 1년 이상 금융투자상품 월말 평균 잔고가 5000만원을 넘어야 하고, 여기에 소득이나 자산, 전문가 자격 요건을 추가로 채워야 한다. 잔고 조건에는 시간이 들어간다. 오늘 돈을 넣는다고 내일 생기는 게 아니다.

    지금은 교육만 들으면 누구나 산다. 일반 레버리지 1시간에 단일종목 심화 1시간, 여기에 심화 1시간이 더 붙어 3시간이 된다. 교육은 돈과 시간을 쓰면 끝나지만 자격은 그렇지 않다.

    이 안이 확정되면 3000만원을 맞춰둔 사람도 못 산다.

    3. 배율을 건드리면 상품 자체가 바뀐다

    배율을 건드리면 상품 자체가 바뀐다

    2배를 1.5배로 낮추는 안도 같이 올라와 있다. 배율은 이 상품의 정체 그 자체라, 숫자 하나만 바꿔도 들고 있던 게 다른 물건이 된다.

    금융위원장이 함께 꺼낸 것은 변동성이 커지면 배율을 조정하는 변동 레버리지 구조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24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이미 도입한 방식으로, 매 거래일 장 마감 뒤 그날 배율을 공시하게 했다.

    홍콩이 그 발표에서 함께 밝힌 문장이 더 중요하다. 이 상품들은 하루 넘게 들고 있으라고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배율을 낮추기 전에 이걸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부터 정해버린 셈이다.

    한국은 진입 문턱만 계속 올렸다. 며칠 들고 있어도 되는 물건인지는 여전히 각자 판단할 몫으로 남아 있다.

    4. 20%라는 숫자가 나온 이유

    20%라는 숫자가 나온 이유

    개인이 가진 금융투자상품 전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 안으로 묶는 안이다. 이억원 위원장이 28일 간담회에서 총량 관리라는 이름으로 꺼냈다.

    이 숫자 뒤에는 손실 규모가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기관투자자용 보고서에서 국내 개인의 레버리지 ETF 손실을 387억 달러, 56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6월 22일 525억 달러에서 최근 190억 달러로 줄어든 데서 나온 값이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가 170억 달러, 24조7000억원 빠져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 달 수익률로 보면 더 분명하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76.66%, KODEX가 -76.46%다. 삼성전자 쪽도 –63% 안팎이다.

    한 상품에 자산을 다 넣지 말라는 이야기를, 이제 기계가 막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5. 이미 들고 있으면 실제로 뭐가 막히나

    이미 들고 있으면 실제로 뭐가 막히나

    파는 것은 막히지 않는다. 기본예탁금은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에만 걸리고,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

    막히는 건 물타기다. 삼성전자 레버리지에서 37%,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서 42% 손실을 보고 있다는 투자자의 말이 규제 조기 시행 소식과 함께 나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히려 자금이 모자란 상태에서 막판 추가 매수에 들어갔다가 요건을 못 채우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예탁금을 인정하는 방식도 조여진다. 주식을 팔아 현금을 만들려면 매도 당일이 아니라 결제가 끝나는 2영업일 뒤에야 예탁금으로 잡힌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은 아예 빠진다. 31일에 맞추려면 29일까지는 팔았어야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래 경험이 있다고 예탁금을 깎아주던 관행도 없어진다. 앞으로 증권사는 예탁금 기준을 낮출 수 없고 올리기만 할 수 있다.

    5월 27일에 상장한 상품이 두 달 만에 규제 목록을 이만큼 쌓았다. 나는 이 순서가 거꾸로였다고 본다.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 먼저 정하고 문턱을 세웠어야 했는데, 문턱만 올리는 사이 손실은 이미 다 났다.

    자주 묻는 질문

    Q29일 F4 회의에서 규제가 확정됐나요?

    29일 저녁 회의에서 다룬 것은 추가 보완책이고, 시행 날짜가 정해진 것은 31일 기본예탁금 하나다. 배율 조정과 전문투자자 제한, 총량 관리는 검토한다고 언급된 단계이지 확정 발표가 아니다.

    Q해외에 상장된 상품으로 사면 되나요?

    안 된다. 강화된 기준은 테슬라나 엔비디아처럼 해외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ETN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회로를 막으려는 조치라 조건이 같다.

    Q상장폐지되면 원금이 사라지나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폐지되면 그 시점의 순자산가치로 보유 자산을 현금화해 계좌로 지급한다. 원금이 0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복할 시간 없이 손실이 그대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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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000만원 없어도 되는 경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000만원 없어도 되는 경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규제 소식 보고 계좌부터 열어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7월 31일부터 계좌에 현금 3000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그 조치, 이미 사서 들고 있는 물량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 설명으로는 현금이 없어도 계속 보유하는 것도, 파는 것도 그대로 됩니다. 3000만원이 필요한 순간은 새로 사거나 더 살 때뿐이에요.

    저는 이 대목을 읽고 안심보다 서늘함이 먼저 왔어요. 지금 물려 있는 사람에게 남은 길이 버티기와 팔기, 딱 두 개로 좁혀졌다는 뜻이거든요. 평단 낮춰서 어떻게든 회복해보겠다는 계획은 이번 주로 문이 닫힙니다.

    31일에 정확히 뭐가 막히고 뭐가 안 막히는지, 현금 3000만원에 내 주식은 왜 안 들어가는지, 그리고 8월과 11월에 뭐가 더 남아 있는지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1.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1일에 막히는 것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1일에 막히는 것

    7월 31일부터 막히는 건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 이 둘입니다. 개인 일반투자자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새로 사거나 이미 가진 걸 더 사려면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두고 있어야 해요. 기존 1000만원에서 세 배로 올라갑니다.

    반대로 안 막히는 건 보유와 매도예요. 금융위원회는 매도는 기본예탁금과 무관하게 가능하다고 못 박아 설명했습니다. 현금이 300만원밖에 없어도 갖고 있던 물량을 계속 들고 있거나 정리하는 데는 아무 제약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원래 이 조치는 8월 5일 시행 예정이었어요. 여기에 주식 같은 대용증권을 예탁금에서 빼는 건 8월 19일로 따로 잡혀 있었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시행이 너무 늦다고 지적한 뒤, 두 가지가 7월 31일 하루로 합쳐졌습니다. 8월 5일로 알고 일정 짜두셨다면 그 달력은 이미 지난 얘기예요.

    https://www.fsc.go.kr/edu/news/87385

    2. 주식 팔아서 3000만원 채우려 했다면

    주식 팔아서 3000만원 채우려 했다면

    계좌에 주식이 1억 있어도 현금 3000만원이 없으면 못 삽니다. 지금까지는 주식·ETF·채권 같은 대용증권을 시가의 70%까지 예탁금으로 쳐줬어요. 현금 300만원에 주식 1000만원이면 700만원을 인정받아 1000만원 요건을 채우는 식이었죠. 31일부터는 이 계산이 사라지고 오직 현금만 셉니다.

    그럼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만들면 되지 않냐고요. 여기가 함정이에요. 지금은 파는 당일에 매도대금을 바로 예탁금으로 인정해주는데, 앞으로는 실제 결제가 끝나 현금이 들어오는 이틀 뒤에야 인정됩니다. 당일 팔고 그 돈으로 곧바로 다시 사는 회전매매를 막으려는 조치예요.

    매도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도 예탁금에서 빠집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표현을 빌리면 현금 없이 거래하는 우회 통로를 전부 막는 겁니다. 거래를 오래 했으니 요건 좀 낮춰달라는 것도 안 됩니다. 그동안 증권사가 거래 3개월이 지나면 예탁금을 깎아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강화만 되고 완화는 금지예요.

    3. 이미 물려 있다면 남은 선택지

    이미 물려 있다면 남은 선택지

    물타기라는 선택지가 사라진 자리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7월 24일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하루에 16.25% 떨어진 1만 3015원으로 마감했어요. 6월 22일 고점 4만 4000원과 비교하면 70% 넘게 빠진 값입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본주 하락폭은 8.34%였습니다. 이 상품이 왜 하루치 수익률만 2배로 따라가는 구조인지는 전에 정리한 적이 있는데, 요지는 오르내림이 반복될수록 원금이 스스로 줄어든다는 것이고 그건 지금도 매일 작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은 판단은 두 가지뿐입니다. 회복을 기다리며 그대로 두거나, 손실을 확정하고 정리하거나.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제가 정해드릴 수 없어요. 다만 하나는 분명히 짚고 갑니다. 평단을 낮춰서 버티는 방식은 31일 이후 현금 3000만원이 없으면 아예 실행이 안 되니, 그 계획을 전제로 버티고 계셨다면 전제부터 다시 세우셔야 해요. 판단이 안 서면 거래 중인 증권사나 금융감독원에 직접 확인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4. 해외에 상장된 2배 상품도 똑같이 걸립니다

    해외에 상장된 2배 상품도 똑같이 걸립니다

    국내에서 막히니 미국 상품으로 넘어가면 된다는 계산은 안 통합니다. 이번 기준은 국내 상장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도 똑같이 적용돼요. 테슬라나 엔비디아 한 종목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들이 여기 들어갑니다.

    금융당국이 처음부터 풍선효과를 계산에 넣고 설계했다는 뜻이에요. 사전교육도 국내외 구분 없이 늘어납니다. 지금은 기본 1시간에 심화 1시간, 합쳐서 2시간이면 됐는데 8월 중부터는 손실 사례 중심 심화교육 1시간이 더 붙어 총 3시간입니다. 챕터별 중간평가에서 60점에 못 미치면 그 챕터를 다시 들어야 하고요. 퀴즈 0점을 맞아도 수료증이 나온다던 그 교육이, 이제 점수를 봅니다.

    5. 31일이 끝이 아닙니다

    31일이 끝이 아닙니다

    달력에 표시해둘 날짜가 두 개 더 있어요. 8월 19일에는 증권사가 지켜야 하는 괴리율 관리 기준이 국내 상품 기준 3%에서 2%로 강화됩니다. 실제 자산가치보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일을 줄이자는 취지예요.

    그다음이 매매수량 단위입니다. 지금은 1주씩 살 수 있는데 20주 단위로 바뀝니다. 1주에 1~2만원 하니까 최소 20~40만원은 있어야 한 번 거래가 되는 셈이죠. 원래 11월 시행인데, 금융위는 이것도 앞당기는 방안을 업계와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예탁금 날짜가 실제로 당겨진 걸 보면 11월이라고 마음 놓기는 어려워 보여요.

    그리고 이게 마지막 대책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리얼미터가 더투데이 의뢰로 7월 22일 전국 18세 이상 504명에게 물은 결과 도입 자체가 잘못됐다는 응답이 63.7%, 7월 16일 보완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59.2%였어요. 금융위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31일 전에 미리 사두면 그 뒤에도 계속 보유할 수 있나요?

    네, 7월 31일 전에 매수한 물량은 그대로 보유할 수 있고 파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그 이후의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에만 적용됩니다.

    Q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매수할 때 빠져나가는 돈인가요?

    아닙니다. 계좌에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최소 현금 기준일 뿐 어딘가로 이체되거나 묶이는 돈이 아닙니다. 다만 매수할 때마다 그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야 합니다.

    Q인버스 상품도 기본예탁금 3000만원 대상인가요?

    이번 기본예탁금 강화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대상입니다. 다만 인버스와 커버드콜을 포함한 단일종목 상품의 신규 상장은 7월 16일부터 이미 잠정 중단됐고, 광고와 이벤트성 마케팅도 함께 금지된 상태입니다.

    Q31일까지 증권사가 전산 준비를 못 하면 어떻게 되나요?

    금융당국은 기한 내 전산개발을 마치지 못한 증권사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신규 거래를 제한하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거래하는 증권사에 따라 매수 자체가 막힐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Q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나요?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7월 19일 방송에서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미 10조원 넘는 규모가 형성돼 있어 폐지 자체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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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레버리지 뜻, 딱 하루치 2배입니다 — 본주 7% 빠질 때 31% 녹았습니다

    etf 레버리지 뜻, 딱 하루치 2배입니다 — 본주 7% 빠질 때 31% 녹았습니다

    etf 레버리지 뜻을 검색하셨다면 십중팔구 요즘 뉴스에 계속 나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때문일 거예요. 아니면 이미 하나 사두고 계좌가 왜 이렇게 녹는지 확인하러 오셨거나요.

    답부터 드릴게요. 레버리지는 '기간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하루 수익률의 2배'입니다. 이 차이 하나 때문에, 본주가 7% 빠지는 동안 레버리지 상품은 31%가 빠졌어요.

    뜻부터 정리하고, 왜 손실이 그렇게까지 벌어지는지 숫자로 보여드린 다음, 8월 5일부터 바뀌는 예탁금 조건과 지금 확인할 것까지 순서대로 짚겠습니다.

    1. etf 레버리지 뜻, 하루 움직인 만큼의 2배라는 말입니다

    etf 레버리지 뜻, 하루 움직인 만큼의 2배라는 말입니다

    레버리지는 지렛대라는 뜻이고, ETF에 붙으면 기초자산이 하루 동안 움직인 폭의 2배를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늘 1% 오르면 2배 상품은 2%, 1% 내리면 2% 내리는 식이죠. 삼성자산운용도 공식 가이드에서 이 상품을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기간 전체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요.

    여기서 오해가 갈립니다. 한 달 동안 본주가 10% 올랐으니 레버리지는 20% 올랐겠지 하고 계산하면 틀려요. 매일 아침 계산이 새로 시작되거든요. 어제 얼마였는지를 이 상품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2. 본주는 7% 빠졌는데 계좌는 31% 녹은 이유

    본주는 7% 빠졌는데 계좌는 31% 녹은 이유

    숫자부터 보시죠.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7.45%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은 -31.45%였습니다. 2배 상품인데 4배 넘게 빠진 거예요. 삼성전자도 본주가 18.05% 빠지는 동안 레버리지 7종 평균은 -40.65%로 2.3배 손실이었고요. 파이낸셜뉴스가 집계한 수치입니다.

    '음의 복리'라고 부르는 구조 때문입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2배 상품은 원금이 계속 깎여요.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6월 23일 12.5% 급락했다가 25일 13.1% 급등하면서 본주는 결국 0.07% 하락에 그쳤는데,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는 5.03% 손실이 났습니다. 본주는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상품만 안 돌아온 거죠.

    3. 10% 빠지고 10% 오르면 원금이 96%가 됩니다

    10% 빠지고 10% 오르면 원금이 96%가 됩니다

    계산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1,000원짜리 본주가 첫날 10% 빠져 900원, 다음 날 10% 올라 990원. 99% 회복이에요. 2배 레버리지는 첫날 20% 빠져 800원, 다음 날 20% 올라 960원. 96%입니다.

    하루 왔다 갔다 했을 뿐인데 4%가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 상품은 며칠씩 들고 가는 용도로 설계된 게 아닙니다. 삼성자산운용도 장기 투자할수록 기초지수 누적수익률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만든 쪽에서 이렇게 써두는 상품은 흔치 않습니다.

    4. 오늘 시세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오늘 시세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7월 20일 장마감 기준으로 네이버 시세를 열어봤습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12,105원, 8.98% 하락으로 마감했어요. 조회한 삼전·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전부 8.4%에서 10.4% 사이로 같이 빠졌습니다.

    상장 이후 누적으로 보면 더 큽니다. 5월 27일 상장부터 7월 10일까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43.38%,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25.8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25.54%였다고 헤럴드경제가 집계했어요.

    그 사이 개인 자금 13조 8,163억원이 이 16개 상품으로 들어갔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개인 순매수의 18% 가까운 돈이 두 종목에 걸린 겁니다.

    5. 8월 5일부터 예탁금 3,000만원, 현금으로만 인정됩니다

    8월 5일부터 예탁금 3,000만원, 현금으로만 인정됩니다

    이미 들고 계신 분도 해당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해요.

    금융위원회가 7월 16일 내놓은 보완방안을 보면, 8월 5일경부터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릅니다. 신규 투자자만이 아니라 기존 투자자가 추가로 살 때도 똑같이 적용돼요. 그리고 8월 19일경부터는 주식·채권 같은 대용증권이 예탁금으로 안 잡힙니다. 지금은 대용증권을 70%까지 인정해줬는데, 앞으로는 현금 3,000만원을 계좌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교육 요건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납니다. 사례 중심 심화교육 1시간이 붙고, 평가에서 60점이 안 되면 그 챕터를 다시 들어야 해요. 11월부터는 최소 매매단위가 1좌에서 20좌로 바뀌고, 신규 상장 잠정 중단과 광고 금지는 이미 시행 중입니다.

    시행일은 '8월 5일경'처럼 여유를 둔 표현이라 증권사별로 하루이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매수 계획이 있다면 거래하는 증권사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https://www.fsc.go.kr/no010101/87353

    6. "왜 개미만 묶느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

    규제에서 빠진 쪽이 훨씬 큽니다. 이 상품 거래에서 일반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인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기관은 예탁금 규제 대상이 아니에요. 전문투자자로 분류된 개인도 예외고요.

    그래서 오늘자 파이낸셜뉴스 기사에는 "1% 이자 통장에 3000만원을 묶어두라니 말이 되나", "예탁금 마련하려고 대출받아 빚투하라는 거냐" 같은 반응이 실렸습니다. 위험한 상품을 못 사게 막는 규제가, 돈 있는 사람은 그대로 사도 된다는 뜻으로 읽히는 게 문제죠.

    이 상품이 나오게 된 과정도 뒤늦게 드러났어요. 티비조선 보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19곳 중 3곳만 출시를 희망했는데도 출시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7. 그래서 지금 뭘 확인하면 되나

    레버리지 ETF는 무조건 손해인가요?

    아닙니다. 한 방향으로 계속 오르는 구간에서는 2배보다 더 벌 수도 있어요. 손실이 커지는 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때고, 지금이 정확히 그 구간입니다.

    지금 손실 중인데 더 사서 평단을 낮추면 회복되나요?

    회복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8월 5일부터는 추가 매수에도 현금 3,000만원 예탁금이 걸린다는 건 확정된 사실이니, 그 조건부터 확인하고 판단하세요.

    상장폐지될 수도 있나요?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상장폐지보다 운용구조 개선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폐하면 해당 종목에 매도 압력이 몰릴 수 있어서예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니 금융위 공식 발표를 따라가시는 게 맞습니다.

    정리하면, 이 상품의 '2배'는 수익률 약속이 아니라 하루치 계산 방식입니다. 며칠만 흔들려도 본주와 격차가 벌어지도록 설계돼 있고, 지금 계좌에 찍히는 숫자가 그 설계의 결과예요. 자기 상황에서 이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이 안 서면, 거래 증권사나 금융감독원에 직접 확인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원금이 걸린 판단은 결국 본인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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