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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관리종목 뜻, 상장폐지 전 남은 시간 계산법

    관리종목은 상장폐지될 우려가 있는 주식이라고 한국거래소가 표시해 두는 것이다. 2026년 7월 1일부터는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에 30거래일 연속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뒤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지정만으로 주식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7월에 바뀐 규정에서는 지정과 퇴출 사이가 예전보다 훨씬 짧다.

    관리종목 지정 → 90거래일 회복 기간 → 회복 실패 시 상장폐지 사유 발생 → 매매거래정지 → 정리매매 7거래일 → 상장폐지

    1. 시가총액·주가 미달도 관리종목 지정 사유

    코스피 상장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사유

    정기보고서 미제출: 사업·반기·분기보고서를 법정 기한까지 안 낸 경우

    주식분산 미달: 일반주주 200명 미만 또는 일반주주 지분율 5% 미만

    거래량 미달: 반기 월평균거래량이 유동주식수의 1% 미만

    매출액 미달: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300억원 미만

    지배구조 미달: 사외이사 수 4분의 1 미만 또는 감사위원회 미설치

    회생절차 개시신청

    공시의무 위반: 최근 1년 누계벌점 10점 이상

    시가총액 미달

    주가 미달

    코스닥은 세부 기준이 따로 있다. 올해 관리종목이 많이 나온 이유는 시가총액 미달과 주가 미달이다.

    2. 새로 생긴 주가 1,000원 요건

    금융위원회는 2026년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고, 5월 13일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을 승인했다. 시행일이 7월 1일이다.

    이 개정으로 주가 자체가 상장유지 요건이 됐다.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이다. 그전까지 국내 시장에는 주가 수준을 상장유지 요건으로 삼는 조항이 아예 없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오르는 일정

    2026년 7월 1일: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

    2027년 1월 1일: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

    8월 12일 장 마감 기준으로 주가나 시가총액 기준을 못 넘긴 종목이 36곳이다. 주가 기준을 못 넘긴 종목이 27곳, 시가총액 기준을 못 넘긴 종목이 12곳, 두 기준을 모두 못 넘긴 종목이 3곳이다.

    3. 회복에 필요한 45거래일 연속

    빠져나오는 조건은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을 넘기는 것이다. 핵심은 45거래일 연속이다. 90거래일 중 60거래일을 기준 위에서 보냈어도 중간에 하루 밑돌면 다시 1일부터 센다.

    그래서 진짜 시한은 90거래일째가 아니다. 남은 기간이 45거래일 아래로 떨어지는 날, 그날로 회복 가능성은 없어진다. 45거래일 연속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작일이 실제 시한이다.

    하루 상한가만으로는 45거래일 연속 조건을 채울 수 없다. 45거래일이면 두 달이 넘는다.

    4. 신용거래 금지와 담보 제외

    관리종목이 되면 그 주식은 신용거래가 금지된다. 다른 주식을 살 때 담보로 쓰는 대용증권으로도 못 쓴다. 지정 시점에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

    신용거래와 담보 사용이 막힌 상태에서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을 넘어야 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회복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5. 액면병합으로 주가는 올라도 시가총액은 그대로

    8월에 주가나 시가총액 기준을 못 넘긴 36곳 가운데 15곳이 액면병합이나 감자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예고했다. 열 주를 한 주로 합치면 주가는 열 배가 되니 1,000원 요건에서는 바로 벗어난다.

    시가총액은 1원도 안 움직인다. 주식 수가 줄어든 만큼 주가가 오른 것뿐이라 회사 값은 같다. 두 요건을 모두 못 넘긴 3곳은 병합을 해도 시가총액 미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액면병합과 감자에도 제한이 생겼다. 최근 1년 안에 병합이나 감자를 한 법인은 주가 미달로 지정된 뒤 90거래일 동안 추가 병합·감자를 할 수 없고, 그 밖의 법인도 같은 기간에 10대 1을 넘는 병합·감자는 못 한다.

    6. 첫 퇴출은 원풍물산, 정리매매 7거래일

    원풍물산은 7월 3일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져 관리종목이 됐다. 그 뒤 한 번도 200억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원풍물산 상장폐지 일정

    상장폐지 사유: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

    매매거래정지: 9월 9일

    정리매매: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7매매일

    상장폐지일: 9월 21일

    정리매매에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9월 1일 758원이던 주가는 4일과 5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고 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상장 29년 된 회사가 시가총액 기준 때문에 상장폐지된다.

    7. 상장폐지 사유 발생까지 4∼9거래일 남은 5종목

    9월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못 미치는 코스닥 종목

    케이엠제약: 42억원

    신라에스지: 44억원

    에이에프더블류: 52억원

    골드앤에스: 54억원

    수성웹툰: 88억원

    9월 9일을 포함해 케이엠제약과 신라에스지는 4거래일, 골드앤에스와 수성웹툰은 6거래일, 에이에프더블류는 9거래일 동안 200억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골드앤에스는 9월 8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관리종목 지정 효력정지와 상장폐지 결정 금지 가처분을 냈다고 9일 밝혔다. 개정된 상장규정이 비례의 원칙과 신뢰보호의 원칙에 어긋나 무효라는 주장이다. 회사가 밝힌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8억4000만원, 순이익 19억원으로 흑자 전환이다. 실적은 돌아섰는데 시가총액은 200억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가처분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상장폐지를 피할 방법도 마련되고 있다. 시가총액 요건으로 상장폐지되는 기업 가운데 자본잠식이 아니면서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에서 영업이익을 냈거나, 1개에서 영업이익을 내고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이면 코넥스로 옮겨 상장하는 안이다. 9월 4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제시됐고 상장규정 개정안은 9월 23일 시행 예정이다.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에 소급되는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관리종목이라는 표시 하나로 팔지 말지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매도 판단에는 지정 사유와 남은 거래일 수가 중요하다.

    사유가 매출액이나 보고서라면 회사가 고칠 수 있다. 사유가 시가총액이면 시장에서 회사 가치가 올라야 한다. 45거래일 연속 조건까지 채우려면 시총 50억원짜리 회사가 200억원까지 올라와 두 달을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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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가와 종가로 따진 니어스랩 상장 첫날 주가

    공모가와 종가로 따진 니어스랩 상장 첫날 주가

    니어스랩은 8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41,200원, 첫날 종가는 28,650원이다. 공모가보다 12,550원 낮다. 30.46% 빠졌다.

    균등으로 한 주 받았다면 12,550원이 날아간 셈이다. 그런데 그 값에 팔 필요가 없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일반청약자에게 3개월짜리 환매청구권을 붙였고, 되파는 값은 공모가의 90%다.

    1. 니어스랩 상장 첫날 종가 28,650원

    니어스랩 상장 첫날 종가 28,650원

    주가는 40,500원으로 출발했다. 공모가보다 700원 낮은 값이다. 개장 직후 42,000원까지 올랐으니 공모가 위에 서 있던 시간도 있었다.

    오전에 34,100원까지 밀렸다. 그게 오전 중 최저였다. 종가는 28,650원이다. 오전 최저보다 5,450원 더 내려갔다. 낙폭이 커진 건 오후다.

    장중 고가 42,000원과 종가 28,650원의 차이는 13,350원. 하루 안에 그만큼 벌어졌다.

    2. 공모가 90%인 37,080원에 되파는 3개월

    공모가 90%인 37,080원에 되파는 3개월

    환매청구권은 상장 뒤 주가가 내려가면 배정받은 주식을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삼성증권은 의무 대상이 아닌데도 이걸 걸었다.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 그러니 11월 24일까지다.

    41,200원의 90%는 37,080원이다. 첫날 종가와 8,430원 차이가 난다. 같은 종목인데 손에 남는 값이 나뉜다.

    청약으로 받은 한 주 — 손실이 4,120원에서 멈춘다

    장에서 산 한 주 — 이 권리가 없다

    3. 매출 67억의 비교기업에 들어간 록히드마틴 104조

    매출 67억의 비교기업에 들어간 록히드마틴 104조

    공모가 41,200원이 어떻게 나온 값인지 보면 첫날 하락이 그렇게 뜻밖은 아니다. 니어스랩은 2029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비교기업 평균 PER 44.41배를 적용했다. 그 비교기업이 RTX·록히드마틴·엘빗시스템즈·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지난해 매출은 RTX가 123조3292억원, 록히드마틴이 104조4616억원. 니어스랩은 67억원이었다. 록히드마틴 매출을 니어스랩 매출로 나누면 1만5000배가 넘는다.

    여기서 나온 주당 평가가액에 22.85~43.82% 할인을 붙인 게 공모가다. 할인율만 보면 값을 깎아 준 것 같다. 깎기 전 값이 2029년 이익이라는 게 문제다.

    4. UAE 145억을 뺀 상반기 방산 매출 5억

    UAE 145억을 뺀 상반기 방산 매출 5억

    회사 숫자가 나빠서 빠진 건 아니다. 2분기 가결산 기준 매출 169억원, 영업이익 7억원. 창사 뒤 첫 분기 흑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66억6000만원, 영업손실이 166억1000만원이었으니 분기 하나가 작년 한 해를 넘겼다.

    그 매출을 만든 건 UAE에 넘긴 자이든이다. 계약 규모는 1000만달러, 약 145억원이다. 상반기 방산 매출은 150억원이었다.

    둘을 빼면 5억원이 남는다. UAE 말고 방산에서 올린 돈이 상반기 내내 5억원이라는 뜻이다. 첫 흑자를 만든 건 바뀐 사업 구조가 아니라 계약 한 건이다.

    5. 기술특례 42곳 중 28곳이 공모가 아래

    기술특례 42곳 중 28곳이 공모가 아래

    2025년 이후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42곳이고, 그중 28곳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셋 중 둘이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의 단순 평균은 6.2%인데 중앙값은 -25.7%다. 32%포인트 가까이 벌어진다. 몇 종목이 100% 넘게 올라 평균만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첫날 -30.46%는 그 중앙값보다도 아래다. 상장 하루 만에 기술특례 상장사 절반이 서 있는 자리 밑으로 내려갔다.

    기관 743.5대 1, 일반청약 530대 1, 증거금 2조5000억원. 이 숫자들은 공모가를 상단에 붙이는 데까지만 일했다. 균등배정 예상 주식수는 0.99주였고, 사람들이 실제로 쥔 건 한 주다.

    그래서 니어스랩 주가를 28,650원부터 세지 않는다. 청약으로 받았다면 11월 24일까지 바닥은 37,0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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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킷브레이커 시간, 20분 중단과 오후 2시 50분 마감 제한까지

    서킷브레이커 시간, 20분 중단과 오후 2시 50분 마감 제한까지

    1. 서킷브레이커 시간은 20분이 아니라 30분이다

    서킷브레이커 시간은 20분이 아니라 30분이다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매매는 20분 멈추고, 그 뒤 10분은 단일가로만 주문을 받는다. 정상 거래로 돌아오기까지 30분이다.

    이걸 20분으로 알고 있다가 한 번 당했다. 7월 28일 오전 10시 13분에 코스피가 멈췄을 때 10시 33분에 맞춰 주문을 넣었다. 체결이 안 됐다. 1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한국거래소가 정한 순서는 이렇다. 코스피나 코스닥이 전날 종가보다 8% 넘게 내린 상태로 1분을 버티면 1단계가 걸린다. 걸리는 순간 취소 주문을 뺀 호가 접수까지 끊긴다. 20분이 지나면 10분 동안 주문을 모으고, 모인 주문을 하나의 가격으로 묶어 시장을 다시 연다.

    멈추는 건 주식만이 아니다. 현물이 멈추면 선물과 옵션도 같이 선다.

    2. 오후 2시 50분이 지나면 8%가 빠져도 안 걸린다

    오후 2시 50분이 지나면 8%가 빠져도 안 걸린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와 2단계는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종가를 만드는 마지막 40분을 흔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서에만 적힌 규정이 아니다. 올해 7월 2일이 그날이었다. 코스피가 발동 조건인 8% 하락을 실제로 찍었다. 시각이 오후 3시 14분이었다.

    서킷브레이커는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발동 횟수를 셀 때 7월 2일은 빠져 있다. 조건은 채웠는데 시계가 안 맞았다. 8%가 시장을 멈추는 게 아니라 8%와 시각이 같이 맞아야 멈춘다는 뜻이다.

    시간 제한이 없는 단계도 하나 있다. 3단계다. 20% 넘게 빠지면 오후 2시 50분이든 3시 20분이든 그 자리에서 그날 장을 닫는다.

    3. 올해 걸린 시각을 전부 세어 봤다

    올해 걸린 시각을 전부 세어 봤다

    올해 서킷브레이커가 가장 이르게 걸린 시각은 오전 9시 3분이다. 6월 8일 코스피가 8.37% 빠지며 개장 3분 만에 멈췄다. 가장 늦은 건 같은 날 오후 2시 37분 코스닥이다. 마감 제한까지 13분 남았을 때다.

    나머지 시각도 적어 봤다. 3월 4일 오전 11시 16분, 3월 9일 오전 10시 33분, 6월 23일 오후 2시 33분, 6월 26일 낮 12시 10분, 7월 7일 오후 1시 51분, 7월 13일 오후 1시 28분, 7월 28일 오전 10시 13분, 7월 29일 낮 12시 33분이다.

    세어 보니 절반이 넘는 8건이 낮 12시 이후였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는 오후 2시쯤 기관이 들어와 반등이 시작된다는 말이 돈다. 그 시간대에 올해 두 번 멈췄다.

    사이드카는 반대다. 개장 5분 뒤인 오전 9시 6분부터 걸릴 수 있는데,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 39번 중 11번이 정확히 9시 6분에 울렸다.

    4. 8퍼센트·15퍼센트·20퍼센트, 단계마다 멈추는 방식이 다르다

    8퍼센트·15퍼센트·20퍼센트, 단계마다 멈추는 방식이 다르다

    1단계와 2단계는 각각 20분을 멈추고, 3단계는 멈추는 게 아니라 그날 장을 끝낸다.

    2단계는 8%로는 안 걸린다. 전날보다 15% 넘게 내리고, 1단계가 걸린 그 지수보다 1% 더 내려가야 한다. 두 조건을 같이 채운 채로 1분을 버텨야 한다. 3단계도 20% 하락에 2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추가 하락을 함께 요구한다.

    1998년 제도가 들어온 뒤 2단계와 3단계가 걸린 적은 한 번도 없다. 7월 29일 코스피는 장중 12.63%까지 밀렸지만 15%에 닿지 않아 1단계 한 번으로 끝났다.

    각 단계는 하루에 한 번씩만 걸린다. 1단계가 풀린 뒤 다시 8% 아래로 내려가도 그날은 다시 멈추지 않는다.

    5. 사이드카는 5분, 서킷브레이커는 20분이다

    사이드카는 5분, 서킷브레이커는 20분이다

    사이드카가 멈추는 시간은 5분이고, 멈추는 대상도 다르다. 프로그램 매매 호가만 5분 정지되고 개인 주문은 그대로 나간다.

    기준도 지수가 아니라 선물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 6%에 현물 3%가 함께 움직인 상태로 1분을 버티면 걸린다. 사이드카도 하루 한 번이고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사이드카가 23번, 서킷브레이커가 4번 울렸다.

    28일의 순서를 보면 두 장치의 관계가 그대로 보인다. 오전 9시 6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고, 5분이 지나 프로그램 호가가 되살아난 뒤에도 낙폭이 줄지 않자 10시 13분에 서킷브레이커로 넘어갔다. 5분짜리 제동이 안 들으면 20분짜리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미국은 몇 분 멈추나

    미국은 15분이다. 한국의 20분보다 짧고 재개 전 단일가 시간도 없다. 1·2단계는 현지 오후 3시 25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코스피가 멈추면 코스닥도 같이 멈추나

    아니다. 각자 자기 지수 기준으로 따로 걸린다. 7월 28일에도 코스피는 오전 10시 13분, 코스닥은 낮 12시 1분으로 발동 시각이 두 시간 가까이 벌어졌다.

    발동 시각은 어디서 확인하나

    한국거래소가 초 단위로 공시한다. 6월 26일 발동은 낮 12시 10분 12초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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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킷브레이커 뜻, 이틀 연속 걸리고도 아직 1단계다

    서킷브레이커 뜻, 이틀 연속 걸리고도 아직 1단계다

    7월 29일 낮에 거래 화면이 멈춰서 서킷브레이커 뜻을 찾아본 사람이 많았을 거다.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8% 넘게 빠진 상태로 1분이 지나면 그 시장 모든 종목의 거래를 20분 세우는 제도다. 이날 코스닥은 12시 19분, 코스피는 12시 32분에 걸렸고 둘 다 1단계였다.

    전날인 28일에도 양쪽 시장이 똑같이 멈췄다.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걸린 건 1998년 12월 제도가 생긴 뒤 처음이다. 나는 이틀치 기록을 나란히 놓고 보다가 숫자 하나에서 걸렸다. 15번 발동 가운데 2단계까지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뜻과 발동 조건, 사이드카와 뭐가 다른지, 멈춘 뒤 이틀이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올해 유독 잦은 이유까지 순서대로 본다.

    1. 서킷브레이커 뜻은 시장 전체 정지다

    서킷브레이커 뜻은 시장 전체 정지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로 1분간 이어지면 그 시장의 모든 종목 매매를 20분 중단하는 제도다. 20분이 지나면 곧바로 사고팔지 않고 10분 동안 호가만 받은 뒤 단일가로 체결하며 다시 열린다.

    이름은 전기 회로 차단기에서 왔다. 과부하가 걸리면 두꺼비집이 내려가듯 시장 전체를 내려버린다는 뜻이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예외가 없고, 주식뿐 아니라 선물과 옵션 거래까지 같이 멈춘다.

    29일에는 코스닥이 먼저였다. 12시 19분 12초, 지수가 전날보다 56.85포인트(8.05%) 내린 649.00에서 걸렸다. 13분 뒤인 12시 32분에는 코스피가 492.10포인트(8.17%) 빠진 5531.56에서 멈췄다.

    멈춘 건 값이 아니라 거래다.

    2. 1단계 위에 두 단계가 더 있다

    1단계 위에 두 단계가 더 있다

    1998년 12월 도입 이후 한국 증시에서 걸린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15번, 코스닥 14번인데 전부 1단계였다. 위로 두 단계가 더 있는데 아직 아무도 못 봤다는 얘기다.

    2단계는 지수가 전날보다 15% 이상 떨어지고 동시에 1단계가 걸린 시점보다 1% 넘게 더 밀려야 발동된다. 두 조건을 같이 채워야 하고, 이때도 20분 멈췄다 재개한다. 3단계는 20% 이상 하락에 2단계 시점보다 1% 추가 하락이 겹칠 때인데, 이건 재개가 없다. 그날 장을 그대로 끝낸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5262.77까지 밀렸다. 전날 대비 12.63%다. 2단계 문턱까지 2.4%포인트를 남기고 되올라왔다. 지난 3월 4일 코스닥이 장중 14%까지 빠졌을 때도 2단계는 걸리지 않았다.

    각 단계는 하루에 한 번씩만 걸리고,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을 넘기면 3단계를 빼고는 발동하지 않는다. 조건 원문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easylaw.go.kr/CSP/CnpClsMainBtr.laf?popMenu=ov&csmSeq=1701&ccfNo=3&cciNo=1&cnpClsNo=1

    3. 사이드카는 멈추는 대상이 다르다

    사이드카는 멈추는 대상이 다르다

    사이드카가 걸려도 개인이 직접 넣는 매수·매도 주문은 그대로 나간다. 기관과 외국인이 돌리는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만 5분 정지된다. 시장 전체를 세우는 서킷브레이커와 여기서 갈라진다.

    기준도 지수가 아니라 선물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 이어지면 발동한다. 29일에는 10시 55분 코스피200 선물이 5.15%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고, 1분 뒤 코스닥150 선물이 6.21% 밀리며 코스닥에도 걸렸다.

    방향도 다르다. 사이드카는 급등할 때도 걸려서 올해 코스피에서만 43번 발동했는데 매도가 23번, 매수가 20번이다. 반면 한국거래소의 서킷브레이커는 하락에만 조건이 걸려 있다.

    7월 들어서는 20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에 사이드카가 걸렸다. 경보음이 이 정도로 자주 울리면 경보 노릇을 하기 어렵다.

    4. 멈춰 세워도 하락은 안 멈췄다

    멈춰 세워도 하락은 안 멈췄다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고 주가가 반등하지도, 바닥이 확인되지도 않는다. 이틀 연속 걸린 28일과 29일이 정반대로 끝났다는 게 그 증거다.

    28일에는 오전 10시 13분에 코스피가 멈췄는데, 다시 열린 뒤에도 계속 밀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7.72% 떨어졌다. 반대로 29일은 12시 32분 발동 당시 8.17% 하락이던 지수가 마감 때는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6.12% 내린 662.68이었다.

    같은 제도, 같은 20분인데 결과가 반대다. 20분은 방향을 정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판단할 시간을 주는 장치일 뿐이라는 뜻이다.

    그사이 사라진 돈은 이틀 합쳐 921조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7일 5533조6000억원에서 29일 4669조1000억원으로 864조5000억원 줄었고, 코스닥도 56조5000억원 빠졌다.

    5. 역대 15번 중 9번이 올해다

    역대 15번 중 9번이 올해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15번 가운데 9번이 2026년에 몰려 있다. 28년치 기록의 과반이 일곱 달 만에 나왔다. 코스닥도 역대 14번 중 4번이 올해다.

    7월만 놓고 보면 7일, 13일, 28일, 29일 네 번이다. 예전에는 닷컴버블 붕괴나 9·11 테러, 코로나19처럼 세계가 흔들릴 때 한 번 걸리고 몇 년씩 잠잠했다. 이번 이틀의 방아쇠는 SK하이닉스 실적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냈는데도 시장 기대치 63조6668억원에 못 미쳤고,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얘기가 안 나오자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9.61%, 삼성전자는 5.23% 떨어졌다.

    정부는 29일 저녁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개인별 투자한도를 전체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비용을 높이고 모의거래도 도입한다. 앞서 발표한 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31일부터 적용된다.

    지난달 말과 견주면 코스피는 28.9% 빠졌다. 같은 기간 미국은 0.4%, 일본은 11.0% 내렸다. 이 격차가 8%라는 숫자보다 더 눈에 걸린다.

    제도 이름을 오늘 처음 찾아본 사람이 많을 텐데, 정작 이 제도가 지켜주는 건 값이 아니라 20분이다. 나는 8%라는 문턱보다 그 문턱이 올해만 아홉 번 밟혔다는 쪽이 더 마음에 걸린다.

    자주 묻는 질문

    Q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이미 넣어둔 주문은 어떻게 되나요?

    서킷브레이커 20분 동안에는 새 주문과 정정이 안 되고 기존 주문의 취소만 됩니다. 넣어둔 주문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거래가 다시 열린 뒤 체결됩니다. 다만 재개 직후 10분은 단일가 매매라 생각보다 불리한 값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Q서킷브레이커가 걸린 다음 날은 오르나요?

    정해진 방향은 없습니다. 2026년 7월 28일과 29일은 이틀 연속 걸렸고, 2020년 3월에도 13일과 19일 두 번 발동됐습니다. 반대로 2024년 8월 5일 발동 다음 날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걸릴 만큼 반등했습니다. 발동 자체는 방향이 아니라 그날 공포의 크기만 알려줍니다.

    Q미국도 발동 기준이 같나요?

    다릅니다. 미국은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7%·13%·20% 세 단계이며 1·2단계는 15분간 멈추고, 우리 시간 기준 새벽 5시 25분 이후에는 1·2단계가 걸리지 않습니다. 한국은 8%·15%·20%에 20분 중단이라 문턱이 조금 높고 멈추는 시간은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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