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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수 판단에 꼭 필요한 카카오 주가 하락 원인

    카카오 주가는 9월 2일 35,100원에 마감했다. 인적분할을 발표한 8월 21일 하루에 7.49% 내렸고, 발표 전날 종가 38,700원과 비교하면 9.3% 낮다. 카카오 주가 하락 원인은 8월 21일 공시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주가 하락은 8월 21일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1. 8월 21일 거래 재개 뒤 13.18% 하락

    카카오는 8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분에 카카오 거래를 정지했고, 30분 뒤인 10시 34분에 재개했다.

    재개된 뒤 주가는 장중 33,600원까지 밀렸다. 전날 종가보다 13.18% 낮은 값이다. 종가는 35,800원으로 7.49% 내렸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물적분할처럼 지분이 곧바로 깎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카카오 주식은 팔렸다. 지분이 안 깎이는 것과 들고 있는 자산의 값이 오르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2. 카카오AI 0.36·카카오X 할인·과거 상장 이력

    첫째는 분할비율이다.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가 0.36, 카카오X가 0.64다. 카카오톡과 AI, 광고, 커머스를 가져가는 카카오AI가 3분의 1 남짓이고,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를 맡는 카카오X가 나머지다. AI 사업을 맡은 카카오AI의 비중이 작다.

    둘째는 카카오X가 받을 할인이다. 상장 자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는 그 지분을 다 더한 값보다 낮게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지주회사냐와 시장에서 낮게 평가받느냐는 별개다.

    셋째는 이력이다. 카카오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 2021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따로 상장시켰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할 구조보다 그때의 기억에 먼저 반응했다.

    3. 목표주가 5곳 하향, 2곳은 보유

    발표 뒤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낮췄고, 그중 2곳은 투자의견까지 보유로 내렸다.

    인적분할 발표 뒤 카카오 목표주가 (2026년 8월)

    하나증권: 50,000원 (직전 58,000원)

    삼성증권: 40,000원 (증권사 중 최저)

    최근 6개월 전체 평균: 58,650원

    직전 6개월 전체 평균: 80,316원

    목표주가 평균이 반년 만에 27% 내려갔다. 목표주가는 예측이지 약속이 아니다. 그래도 다섯 곳이 같은 달에 같은 방향으로 내리면 한 사람 의견이 아니다.

    4. 악재 공시 없이 3.84% 하락한 9월 2일

    9월 2일 카카오는 1,400원(3.84%) 내린 35,1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새로 나온 악재 공시가 없었다. 오히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계열사 혜택을 묶는 유료 멤버십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날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구성과 가격, 출시 시점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악재가 없는데 3%대로 내렸다는 건, 분할 이후에도 매수세가 약하다는 뜻이다. 35,000원이 지지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근거는 약하다. 8월 21일 장중에 이미 33,600원을 찍었다.

    5. AI 수익화가 드러날 2027년과 2028년

    카카오는 카카오AI가 주가수익비율 30~40배의 AI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지금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은 21.9배다. 프리미엄을 받으려면 AI로 번 돈이 따로 보여야 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월에 올해를 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8월 6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수익화 시점이 반년 만에 1년 밀렸다.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최대 실적을 낸 달에 목표주가는 내려갔다.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가 잘되는 것과 AI가 돈을 버는 것이 다른 이야기라서 그렇다. 분할 뒤에도 이 둘은 카카오AI 한 회사 안에 같이 들어간다.

    6. 12월 17일 주총부터 1월 27일 상장까지

    카카오 인적분할 일정

    임시주주총회: 2026년 12월 17일

    분할기일: 2027년 1월 1일

    카카오AI 재상장·카카오X 변경상장: 2027년 1월 27일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X는 보유 자산 유동화 2조3,000억원과 자회사 투자재원 4조1,000억원을 합친 6조4,000억원을 신규 투자에 쓴다.

    카카오가 근거로 든 사업별 가치 합산은 34조2,000억원,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이다. 사업별 가치 합산액과 시가총액의 차이는 17조4,000억원이다. 이 차이를 만든 것도 카카오 자신이고, 차이를 줄이겠다며 다시 회사를 나누기로 했다. 12월 주주총회 전에 발표할 3분기 실적에서 AI 매출을 따로 밝히지 않으면, 주가가 지금보다 크게 달라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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