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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뜻, 주식을 빌려 팔면 언제 이익이고 언제 손실일까

    공매도 뜻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거래다. 국내 증시에서는 먼저 주식을 빌린 다음 팔고, 나중에 같은 종목의 주식을 사서 갚는다. 순서를 알고 나면 주가가 떨어질 때 왜 이익이 나는지도 이해하기 쉽다.

    1. 먼저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다

    한 주에 10만 원인 주식 1주를 빌려 10만 원에 팔았다고 해 보자. 나중에 주가가 7만 원으로 내려가면 7만 원에 1주를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다. 10만 원에 팔고 7만 원에 다시 샀으므로 차이는 3만 원이다. 실제 이익을 계산할 때는 주식을 빌린 비용과 거래비용도 빼야 한다.

    반대로 주가가 13만 원으로 오르면 1주를 되사는 데 13만 원이 든다. 팔 때 받은 10만 원보다 3만 원을 더 내야 하므로 손실이다. 주가가 더 오르면 되사는 비용도 더 커진다. 공매도를 한 사람은 예상이 틀려도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한다.

    2. 빌리지 않고 먼저 팔면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허용되는 것은 주식을 먼저 빌리고 파는 차입공매도다.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파는 무차입공매도는 금지돼 있다. 개인도 주식을 빌릴 수 있으면 공매도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빌릴 수 있는 종목과 수량은 확인해야 한다.

    국내 주식 공매도는 2025년 3월 31일 전면 재개됐다. 그렇다고 모든 종목에서 매일 공매도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공매도가 급증한 종목은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다음 날 공매도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 2026년 9월 30일에는 HLB 등 12개 종목이 하루 동안 공매도 금지 대상이 됐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일부 거래를 예외로 허용한다.

    3. 빌린 수량과 판 수량은 다르다

    공매도 기사에서 보이는 대차잔고는 빌린 뒤 아직 돌려주지 않은 주식의 수량이다. 그 주식을 실제로 팔았는지는 대차잔고만으로 알 수 없다. 빌린 주식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거나 결제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공매도 거래량은 일정 기간에 실제로 공매도로 팔린 수량이다. 공매도 잔고는 공매도로 판 뒤 다시 사지 않은 순매도 수량 중 보고된 수량을 집계한 것이다. 세 숫자는 측정하는 거래와 시점이 다르다.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소식만 보고 같은 수량이 곧 팔릴 것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4. 공매도가 많으면 주가가 떨어질까

    공매도 수량이 많아도 주가가 반드시 내려가지는 않는다. 9월 28일 루닛은 코스닥 공매도 수량 상위 종목이었지만, 그날 주가는 14.58% 올랐다. 공매도 수량만으로는 이후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다.

    공매도는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매도하는 데 쓰이고, 보유한 다른 투자의 손실 위험을 줄이는 데도 쓰인다. 시장에 매도 주문이 늘고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시장이 불안할 때 공매도가 집중되면 주가가 더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 나는 공매도 수치 하나보다 그날 주가와 거래량, 회사의 실적과 공시를 함께 보는 것이 판단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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