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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월급 계획이 서는 2027년 공무원 봉급표

    2027년 공무원 봉급표는 2026년 9월 4일 현재 나오지 않았다. 확정된 것은 9월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7년도 예산안의 보수 인상률 3.9% 하나다. 호봉별 금액은 연말에 공무원 보수규정 별표가 개정돼야 생긴다.

    그러면 지금 나오는 표들은 무엇인가. 2026년 봉급액에 1.039를 곱한 계산값이다. 곱셈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다만 그 곱셈이 맞는 칸과 빗나가는 칸이 따로 있고, 어느 호봉부터 달라지는지는 이미 작년 봉급표에 답이 나와 있다.

    1. 확정된 것은 인상률 3.9% 하나

    정부는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공무원 보수를 3.9% 올리기로 했다. 2011년 5.1% 이후 16년 만의 최대폭이다.

    16년 만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그 최대폭이 마지막으로 나온 2011년은 금융위기로 동결됐던 보수를 되돌리던 해다. 최대폭은 대개 그 앞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상률을 정하는 순서는 공무원보수위원회 권고, 인사혁신처 처우개선안, 기획예산처 심사, 국무회의다. 올해 보수위는 3.4~3.9%를 권고했고 정부가 그 상단을 골랐다. 노조가 낸 요구안은 7.1%였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민간 보수 인상률과 민간과의 격차, 최저임금 인상률을 들었다. 공무원 사정보다 민간 임금이 3.9% 인상에 더 영향을 준 것이다. 2027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3.7%, 정부와 한국은행의 내년 물가 상승 전망치는 각각 2.2%와 2.3%다. 셋 다 3.9%보다 낮다.

    2. 2026년 1호봉과 2027년 참고치

    2026년 일반직 공무원 계급별 1호봉 봉급

    5급: 2,896,400원

    6급: 2,389,500원

    7급: 2,317,100원

    8급: 2,162,100원

    9급: 2,133,000원

    여기에 3.9%만 곱하면 이렇게 된다.

    2026년 봉급에 3.9%만 곱한 2027년 참고치

    5급 1호봉: 약 3,009,000원

    6급 1호봉: 약 2,483,000원

    7급 1호봉: 약 2,407,000원

    8급 1호봉: 약 2,246,000원

    9급 1호봉: 약 2,216,000원

    이 참고치는 봉급표에 실린 금액이 아니라 계산값이다. 그리고 아래 다섯 줄 가운데 위쪽 두 줄은 꽤 맞을 것이고, 아래쪽 세 줄은 틀릴 가능성이 크다.

    3. 7~9급 낮은 호봉은 3.9%보다 더 인상

    발표되는 인상률은 보수 총액 기준이다. 모든 칸에 같은 비율을 곱한다는 뜻이 아니다.

    2026년 봉급표도 호봉마다 인상률이 달랐다. 인사혁신처는 전체 보수를 3.5% 올리면서 7~9급 초임 1호봉에는 3.1%를 더 붙여 6.6%로 인상했다. 그런데 추가 인상은 1호봉 한 칸에만 적용되지 않았다. 호봉이 올라갈수록 추가 인상률이 조금씩 낮아졌다.

    2026년에 공통인상분 3.5%만 적용된 호봉

    7급: 5호봉부터

    8급: 6호봉부터

    9급: 8호봉부터

    6급 이상: 전 호봉

    발표된 숫자는 3.5% 하나였는데 실제 봉급표에서는 3.50%부터 6.60%까지 달랐다. 2027년에도 저연차 추가 인상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그러니 9급 1~7호봉, 8급 1~5호봉, 7급 1~4호봉에 1.039를 곱한 값은 받을 수 있는 최소 금액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맞다. 6급 이상은 반대로 곱한 값이 거의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곱셈을 잘못한 게 아니라 곱할 비율이 칸마다 다른 것이다.

    4. 9급 초임 300만원은 봉급표에 적히는 금액이 아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숫자가 9급 초임 월 300만원이다. 이 금액은 봉급표 어디에도 안 적힌다.

    인사혁신처가 2025년 1월에 밝힌 목표는 수당을 포함한 9급 초임 보수를 2027년까지 월 3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이었다. 목표는 2025년 269만원, 2026년 284만원, 2027년 300만원으로 올라간다.

    2026년 9급 초임 보수는 목표보다 조금 높았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6년 9급 초임 1호봉 보수는 봉급과 수당을 합쳐 연 3,428만원, 월평균 286만원이다. 전년보다 월 17만원, 연 205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해 봉급표의 9급 1호봉 봉급은 213만 3천원이다. 286만원과의 차이 약 73만원이 수당이다.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처럼 매달 받는 수당도 있고, 명절휴가비와 정근수당처럼 1년에 두 번 받는 금액을 12로 나눠 계산한 수당도 있다.

    그래서 300만원은 세전이고, 명절휴가비를 받지 않는 달의 실수령액도 아니다. 여기서 공무원연금 기여금과 소득세, 건강보험료가 더 빠진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말과 매달 300만원을 받는다는 말은 다른 말이다.

    5.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월 2만~3만 5천원 인상

    공무원보수위원회가 합의한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월 인상액

    6급: 3만 5천원

    7급: 2만 5천원

    8·9급: 2만원

    직급보조비는 봉급이 아니라 수당이라 봉급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안 나온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따로 개정돼야 오른 금액을 받는다.

    금액만 보면 작아 보인다. 그런데 매달 빠짐없이 받는 수당이고, 9급 1호봉 기준으로 3.9% 인상분이 약 8만 3천원이니 2만원은 그 4분의 1쯤 된다. 봉급표만 보고 내년 월급을 계산하면 직급보조비 인상액이 전부 빠진다.

    초과근무수당 단가 감액조정률을 5~7급까지 손보는 안도 보수위에서 합의됐다. 초과근무수당은 근무 시간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져서 금액을 미리 정하기 어렵다.

    6. 연말 보수규정 개정 뒤 호봉별 금액

    봉급표는 따로 고시되는 문서가 아니라 법령의 일부다. 공무원 보수규정 제5조가 봉급월액을 별표에 적힌 금액으로 정하고 있어서, 그 별표가 개정되기 전에는 호봉별 금액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직전 해의 순서가 그대로 참고가 된다. 2026년 처우개선을 담은 개정안은 2025년 12월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됐다.

    2027년도 같은 순서로 정해진다. 예산안은 9월 3일 국회에 제출됐고, 12월 국회 의결을 거쳐 연말에 보수규정이 개정된다. 호봉별 금액은 그 마지막 단계에서 처음 생긴다. 호봉별 금액은 인사혁신처 누리집의 공무원 봉급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지금 나와 있는 숫자는 이렇게 나뉜다. 3.9%는 확정, 9급 초임 300만원은 수당 포함 세전 월평균, 호봉별 금액은 미확정. 6급 이상이라면 곱셈값을 그대로 써도 크게 어긋나지 않고, 7~9급 저연차라면 그 값보다 조금 더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 기다려야 정확한 금액이 나온다는 게 답답하긴 한데, 저연차는 금액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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