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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000만원 없어도 되는 경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규제 소식 보고 계좌부터 열어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7월 31일부터 계좌에 현금 3000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그 조치, 이미 사서 들고 있는 물량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 설명으로는 현금이 없어도 계속 보유하는 것도, 파는 것도 그대로 됩니다. 3000만원이 필요한 순간은 새로 사거나 더 살 때뿐이에요.

    저는 이 대목을 읽고 안심보다 서늘함이 먼저 왔어요. 지금 물려 있는 사람에게 남은 길이 버티기와 팔기, 딱 두 개로 좁혀졌다는 뜻이거든요. 평단 낮춰서 어떻게든 회복해보겠다는 계획은 이번 주로 문이 닫힙니다.

    31일에 정확히 뭐가 막히고 뭐가 안 막히는지, 현금 3000만원에 내 주식은 왜 안 들어가는지, 그리고 8월과 11월에 뭐가 더 남아 있는지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1.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1일에 막히는 것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31일에 막히는 것

    7월 31일부터 막히는 건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 이 둘입니다. 개인 일반투자자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새로 사거나 이미 가진 걸 더 사려면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두고 있어야 해요. 기존 1000만원에서 세 배로 올라갑니다.

    반대로 안 막히는 건 보유와 매도예요. 금융위원회는 매도는 기본예탁금과 무관하게 가능하다고 못 박아 설명했습니다. 현금이 300만원밖에 없어도 갖고 있던 물량을 계속 들고 있거나 정리하는 데는 아무 제약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원래 이 조치는 8월 5일 시행 예정이었어요. 여기에 주식 같은 대용증권을 예탁금에서 빼는 건 8월 19일로 따로 잡혀 있었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시행이 너무 늦다고 지적한 뒤, 두 가지가 7월 31일 하루로 합쳐졌습니다. 8월 5일로 알고 일정 짜두셨다면 그 달력은 이미 지난 얘기예요.

    https://www.fsc.go.kr/edu/news/87385

    2. 주식 팔아서 3000만원 채우려 했다면

    주식 팔아서 3000만원 채우려 했다면

    계좌에 주식이 1억 있어도 현금 3000만원이 없으면 못 삽니다. 지금까지는 주식·ETF·채권 같은 대용증권을 시가의 70%까지 예탁금으로 쳐줬어요. 현금 300만원에 주식 1000만원이면 700만원을 인정받아 1000만원 요건을 채우는 식이었죠. 31일부터는 이 계산이 사라지고 오직 현금만 셉니다.

    그럼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만들면 되지 않냐고요. 여기가 함정이에요. 지금은 파는 당일에 매도대금을 바로 예탁금으로 인정해주는데, 앞으로는 실제 결제가 끝나 현금이 들어오는 이틀 뒤에야 인정됩니다. 당일 팔고 그 돈으로 곧바로 다시 사는 회전매매를 막으려는 조치예요.

    매도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도 예탁금에서 빠집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표현을 빌리면 현금 없이 거래하는 우회 통로를 전부 막는 겁니다. 거래를 오래 했으니 요건 좀 낮춰달라는 것도 안 됩니다. 그동안 증권사가 거래 3개월이 지나면 예탁금을 깎아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강화만 되고 완화는 금지예요.

    3. 이미 물려 있다면 남은 선택지

    이미 물려 있다면 남은 선택지

    물타기라는 선택지가 사라진 자리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7월 24일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하루에 16.25% 떨어진 1만 3015원으로 마감했어요. 6월 22일 고점 4만 4000원과 비교하면 70% 넘게 빠진 값입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본주 하락폭은 8.34%였습니다. 이 상품이 왜 하루치 수익률만 2배로 따라가는 구조인지는 전에 정리한 적이 있는데, 요지는 오르내림이 반복될수록 원금이 스스로 줄어든다는 것이고 그건 지금도 매일 작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은 판단은 두 가지뿐입니다. 회복을 기다리며 그대로 두거나, 손실을 확정하고 정리하거나.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제가 정해드릴 수 없어요. 다만 하나는 분명히 짚고 갑니다. 평단을 낮춰서 버티는 방식은 31일 이후 현금 3000만원이 없으면 아예 실행이 안 되니, 그 계획을 전제로 버티고 계셨다면 전제부터 다시 세우셔야 해요. 판단이 안 서면 거래 중인 증권사나 금융감독원에 직접 확인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4. 해외에 상장된 2배 상품도 똑같이 걸립니다

    해외에 상장된 2배 상품도 똑같이 걸립니다

    국내에서 막히니 미국 상품으로 넘어가면 된다는 계산은 안 통합니다. 이번 기준은 국내 상장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도 똑같이 적용돼요. 테슬라나 엔비디아 한 종목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들이 여기 들어갑니다.

    금융당국이 처음부터 풍선효과를 계산에 넣고 설계했다는 뜻이에요. 사전교육도 국내외 구분 없이 늘어납니다. 지금은 기본 1시간에 심화 1시간, 합쳐서 2시간이면 됐는데 8월 중부터는 손실 사례 중심 심화교육 1시간이 더 붙어 총 3시간입니다. 챕터별 중간평가에서 60점에 못 미치면 그 챕터를 다시 들어야 하고요. 퀴즈 0점을 맞아도 수료증이 나온다던 그 교육이, 이제 점수를 봅니다.

    5. 31일이 끝이 아닙니다

    31일이 끝이 아닙니다

    달력에 표시해둘 날짜가 두 개 더 있어요. 8월 19일에는 증권사가 지켜야 하는 괴리율 관리 기준이 국내 상품 기준 3%에서 2%로 강화됩니다. 실제 자산가치보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일을 줄이자는 취지예요.

    그다음이 매매수량 단위입니다. 지금은 1주씩 살 수 있는데 20주 단위로 바뀝니다. 1주에 1~2만원 하니까 최소 20~40만원은 있어야 한 번 거래가 되는 셈이죠. 원래 11월 시행인데, 금융위는 이것도 앞당기는 방안을 업계와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예탁금 날짜가 실제로 당겨진 걸 보면 11월이라고 마음 놓기는 어려워 보여요.

    그리고 이게 마지막 대책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리얼미터가 더투데이 의뢰로 7월 22일 전국 18세 이상 504명에게 물은 결과 도입 자체가 잘못됐다는 응답이 63.7%, 7월 16일 보완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59.2%였어요. 금융위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31일 전에 미리 사두면 그 뒤에도 계속 보유할 수 있나요?

    네, 7월 31일 전에 매수한 물량은 그대로 보유할 수 있고 파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그 이후의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에만 적용됩니다.

    Q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매수할 때 빠져나가는 돈인가요?

    아닙니다. 계좌에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최소 현금 기준일 뿐 어딘가로 이체되거나 묶이는 돈이 아닙니다. 다만 매수할 때마다 그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야 합니다.

    Q인버스 상품도 기본예탁금 3000만원 대상인가요?

    이번 기본예탁금 강화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대상입니다. 다만 인버스와 커버드콜을 포함한 단일종목 상품의 신규 상장은 7월 16일부터 이미 잠정 중단됐고, 광고와 이벤트성 마케팅도 함께 금지된 상태입니다.

    Q31일까지 증권사가 전산 준비를 못 하면 어떻게 되나요?

    금융당국은 기한 내 전산개발을 마치지 못한 증권사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신규 거래를 제한하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거래하는 증권사에 따라 매수 자체가 막힐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Q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나요?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7월 19일 방송에서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미 10조원 넘는 규모가 형성돼 있어 폐지 자체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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