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근로장려금 신청기간은 지금 두 개가 열려 있다. 9월 1일부터 15일까지 하는 반기신청, 12월 1일까지 하는 기한 후 신청이다.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였던 정기신청은 마감됐고, 그때 낸 324만 가구는 8월 27일에 받는다.
둘은 이름만 다른 게 아니다. 기준이 되는 소득 연도가 다르다.
1. 2026 근로장려금 신청기간, 지금 열린 건 9월 1~15일과 12월 1일
신청기간은 다음과 같다.
정기신청 2026년 5월 1일~6월 1일 (마감)
상반기 반기신청 2026년 9월 1일~15일
기한 후 신청 2026년 6월 2일~12월 1일
하반기 반기신청 2027년 3월 1일~15일
기한 후 신청은 2025년 소득으로 따진다. 5월에 못 낸 몫을 뒤늦게 내는 것이다. 반기신청은 2026년 상반기 근로소득으로 따진다. 올해 벌어서 올해 받는 쪽이다.
그래서 하나를 했다고 다른 하나가 닫히지 않는다. 작년 몫은 12월 1일까지 기한 후로, 올해 몫은 9월 15일까지 반기로.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이면 둘 다 된다.
2. 9월 반기신청 대상은 올해 월급만 받은 사람
반기신청은 2026년에 신청자나 배우자에게 근로소득만 있을 때 된다. 사업소득이나 종교인소득이 섞이면 반기가 아니라 정기신청이다.
3.3%를 떼고 받는 수입은 사업소득으로 잡힌다. 어디서 받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소득으로 신고됐느냐에 따라 반기신청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반기신청으로 냈는데 나중에 사업소득이 확인되면 정기신청한 것으로 보고, 정산도 지급도 이듬해로 넘어간다.
9월에 상반기분을 신청하면 2027년 3월 하반기분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상반기를 신청하면 하반기도 신청한 것으로 본다.
신청은 홈택스와 손택스에서 06시부터 24시까지 할 수 있다. 안내문을 받았으면 ARS 1544-9944로도 되고, 화면 조작이 어려우면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장려금 상담센터 1566-3636에서 대신 넣어 준다. 안내문을 못 받아도 요건만 맞으면 홈택스에서 직접입력신청으로 낼 수 있다.
3. 기한 후 신청은 5% 감액, 165만원이면 8만 2,500원
기한 후 신청은 산정액의 95%만 나온다. 5% 감액이라고 하면 작아 보인다. 단독가구 상한인 165만원이면 8만 2,500원이 빠지고, 맞벌이 상한 330만원이면 16만 5,000원이다.
그 앞에 요건이 있다. 2025년 부부합산 총소득이 단독가구 2,200만원, 홑벌이가구 3,200만원, 맞벌이가구 4,4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재산은 2025년 6월 1일 기준으로 가구원 전체 합계가 2억 4,000만원 미만이고, 1억 7,000만원을 넘으면 산정액의 50%만 준다.
재산을 계산할 때 부채는 빼 주지 않는다. 대출을 잔뜩 낀 집도 값 그대로 잡힌다. 5%를 아까워하기 전에 재산 기준으로 이미 반이 깎여 있을 수 있다.
4. 반기신청 지급일 12월 말과 기한 후 넉 달
9월에 반기신청을 하면 지급기한은 12월 30일이다. 그때 들어오는 건 연간산정액의 35%다. 나머지는 2027년 6월에 2026년 전체 소득으로 다시 계산해 더 주거나 다시 걷는다. 12월에 받은 돈은 최종액이 아니다. 자녀장려금도 상반기분에는 지급되지 않고 2027년 6월 정산 때 같이 나온다.
기한 후 신청분은 신청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지급한다. 12월 1일까지 낼 수 있다는 말은 12월에 받는다는 말이 아니다. 마감일에 내면 심사가 그때 시작되니 지급은 이듬해 4월까지 늦어질 수 있다. 9월 15일까지 반기로 낸 사람이 12월 말에 돈을 받는 동안, 12월에 낸 사람은 그제야 심사를 기다린다.
5. 지방세 자료는 8월 수집, 환수 예상 땐 지급유보
올해 상반기분부터 심사가 하나 늘었다. 그동안은 당해연도 지방세 과세자료를 11월에 걷었다. 12월 상반기분 심사 전까지 자료가 다 모이지 않아서, 일단 주고 이듬해 정산 때 다시 환수하는 일이 생겼다.
2026년부터는 이 자료를 8월에 걷는다. 정산 때 환수가 예상되면 상반기분 지급을 미룬다. 먼저 주고 나중에 도로 받는 대신, 아예 안 주고 기다리는 쪽으로 바꾼 것이다.
신청 화면에 뜬 예상금액이 12월에 그대로 들어온다고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자격이 사라진 게 아니라 지급이 미뤄진 것이다.
그러니까 맞벌이가구 최대치인 330만원을 다 받는 사람이라도 12월 통장에 찍히는 건 115만원대입니다. 최대 금액만 보고 12월을 기다리면 입금 알림 보고 한 번 놀라게 되는 구조예요.
산정 방식도 좀 특이합니다. 상반기 근로소득을 근무월수로 나눈 뒤 근무월수에 6을 더해 곱하는데, 쉽게 말하면 상반기 벌이 속도로 1년을 벌었다고 가정하고 연간 금액을 먼저 뽑는 겁니다. 그래서 상반기에 몰아서 일하고 하반기에 쉬면 12월엔 넉넉히 받았다가 다음 정산에서 조정되는 일이 생깁니다. 미리 주는 돈은 어디까지나 가정치라는 뜻이죠.
2. 내 최대 금액부터 갈립니다 — 맞벌이 기준은 3,800만원이 아니라 4,400만원
가구 유형이 금액차이의 첫 갈림길입니다. 2025년 귀속분 기준으로 단독가구는 연간 총소득 2,200만원 미만에 최대 165만원, 홑벌이가구는 3,200만원 미만에 최대 285만원, 맞벌이가구는 4,400만원 미만에 최대 330만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게 있어요. 맞벌이 소득요건은 원래 3,800만원이었다가 4,400만원으로 올라간 겁니다. 한국세정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완화로 맞벌이 신청 대상이 약 6만 가구, 예상 지급액은 736억원 늘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3,800만원으로 적어둔 글들이 검색에 그대로 돌아다닌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올라온 블로그 중에도 기준표에 3.8천만원을 그대로 박아둔 곳이 있었어요. 작년에 소득 초과라고 지레 포기했던 맞벌이 가구라면, 그 600만원 차이 안에 들어와 있을 수 있으니 다시 확인해볼 만합니다.
참고로 최대 금액은 그 소득 구간 어딘가에서 정점을 찍는 값이지, 기준선 아래면 무조건 주는 금액이 아닙니다. 소득이 아주 적어도, 기준선에 아슬아슬해도 금액은 줄어듭니다.
3. 재산 1억 7천만원 넘으면 절반으로 깎입니다 — 대출은 안 빼줍니다
가구원 재산 합계가 1억 7천만원 이상 2억 4천만원 미만이면 산정액의 50%만 지급되고, 2억 4천만원을 넘으면 아예 대상에서 빠집니다. 소득 기준은 통과했는데 금액이 딱 반토막 났다면 대부분 이 구간에 걸린 겁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억울해하는 지점이 부채입니다. 재산을 볼 때 대출금은 전혀 차감되지 않아요. 전세보증금 3억원에 대출이 2억원이면 실제 내 몫은 1억원인데, 재산은 3억원으로 잡혀 기준 초과로 탈락할 수 있습니다. 이건 국세청 자료를 정리한 블로그에서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된 내용인데, 전세대출 끼고 사는 30대 부부라면 남 얘기가 아니죠.
순자산이 아니라 총자산으로 본다는 것, 이 한 줄이 근로장려금에서는 소득 기준만큼 셉니다. 재산 기준일은 신청 시점의 잔고가 아니라 정해진 기준일 재산이니, 지금 통장이 비어 있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고요.
4. 15만원 미만이면 12월에 아예 안 들어옵니다
반기 산정액이 15만원 미만으로 나오면 그 반기에는 지급하지 않고 다음 정산 때 합산해서 줍니다. 12월 30일에 아무것도 안 들어와서 탈락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금액이 작아 다음 차례로 넘어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상반기에 일한 기간이 짧거나 소득이 아주 적었다면 35%를 곱한 값이 쉽게 15만원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러니 12월에 입금이 없다고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홈택스 심사진행상황 조회로 지급 보류인지 탈락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안 준 게 아니라 모아두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5. 사업소득이 섞여 있으면 금액이 아니라 지급 날짜가 통째로 바뀝니다
반기신청은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이 고르는 방식입니다. 신청은 했는데 사업소득이나 종교인소득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정기신청 트랙으로 넘어가서 별도 심사를 거칩니다. 올해도 6월 25일 반기 정산 지급과 별개로, 정기로 전환된 가구는 8월 27일에 따로 지급되는 일정이었어요.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게, 이게 감액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금액이 깎이는 게 아니라 심사와 입금 시점이 뒤로 밀리는 거예요. 배달이나 부업 소득이 3.3% 사업소득으로 잡혀 있으면 본인은 근로자라고 생각해도 국세청 기록상은 사업소득자입니다. 남들 다 받은 날 나만 조용한 이유가 대체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달 1조 8000억원이 192만 가구에 풀린 그 지급도 근로소득만 있는 가구가 대상이었습니다. 참고로 그때 받은 사람 중 단독가구가 70%, 60대 이상이 46%였어요. 근로장려금이 젊은 알바생 위주 제도라고 생각했다면 실제 그림은 꽤 다릅니다.
6.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놓치면 반기는 기한후신청이 없습니다
상반기 반기신청은 9월 1일부터 9월 15일 사이에만 접수됩니다. 그리고 반기신청에는 기한후신청 제도가 없어요. 정기신청은 6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늦게라도 넣으면 산정액의 95%를 받을 수 있지만, 이건 정기 트랙 얘기입니다.
과거에 10% 깎아 90%만 주던 시절보다는 완화된 조건이라 늦은 신청도 예전만큼 손해는 아닙니다. 다만 반기로 받으려던 사람이 9월을 놓치면 12월 선지급 자체가 없어지고, 내년 3월에 상하반기 소득을 한꺼번에 신청하는 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돈이 사라지는 건 아니고 받는 시점이 반년쯤 밀리는 셈이죠.
신청은 홈택스와 모바일 손택스, ARS 1544-9944, 그리고 장려금 상담센터 1566-3636이나 관할 세무서 대리신청으로 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에 한 번 신청해두면 하반기는 자동으로 신청 처리되니 3월에 다시 들어갈 필요는 없고요.
하나 더. 국세청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사칭해 계좌번호나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문자와 전화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문자로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일은 없으니, 의심스러운 연락은 국세상담센터 126으로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안내문자가 몰리는 7월이 딱 이런 게 섞여 들어오기 좋은 시기예요.
7. 신청 전에 제일 많이 묻는 것들
반기신청과 정기신청 중 뭐가 더 유리한가요?
금액 총액은 같고 받는 시점만 다릅니다. 반기는 12월과 6월로 나눠 미리 받고, 정기는 5월에 신청해 8~9월경 한 번에 받습니다. 다만 반기는 추정치로 먼저 주는 방식이라 정산에서 조정될 수 있고,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만 고를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단독가구로 신청할 수 있나요?
같은 가구원으로 묶이면 단독가구 신청은 안 됩니다. 주민등록상 같이 있는 가족은 한 가구로 보고 소득과 재산을 합산하며, 한 가구에서 한 명만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일을 안 하고 있는데 신청 대상이 되나요?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현재 무직이어도 기준에 맞는 소득이 있었다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기신청은 해당 반기의 근로소득을 보는 구조라, 본인 상황은 홈택스 안내 대상 여부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내 금액이 얼마인지 미리 계산할 수 있나요?
정확한 금액은 심사 후에 확정됩니다. 소득과 재산 자료가 국세청에 모이는 시점이 따로 있어서, 신청 후 홈택스 심사진행상황 조회로 확인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계산이 애매하거나 재산 기준이 걸리는 것 같으면 국세상담센터에 직접 물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