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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사피엔스 공모주 경쟁률 1048대 1, 균등 2주 배정과 21일 상장 전 따질 숫자

    네오사피엔스 공모주 일반청약이 9월 11일 끝났다. 대신증권 한 곳에 10만7233건이 몰렸고 최종 경쟁률은 1047.78대 1, 증거금은 약 2조6000억원이다. 균등 물량 25만주를 청약 건수로 나누면 한 사람당 평균 2.33주다. 최소 수량만 넣은 사람도 2주는 받고, 세 명 중 한 명꼴로 1주를 더 받는다.

    남은 증거금은 9월 15일(화)에 돌아온다. 코스닥 상장은 9월 21일(월) 예정이다. 다만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개인 청약과 딴판이었다. 경쟁률은 219.56대 1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 13,800~15,800원보다 낮은 10,000원으로 정해졌다. 개인이 몰린 이유도 이 할인이고, 상장 첫날 주가를 판단할 때 따져야 할 것도 공모가가 낮아진 배경이다.

    1. 청약 결과와 내 배정 주수

    확정 공모가 10,000원(희망 범위 하단보다 27.5% 낮음)

    일반청약 경쟁률 1047.78대 1(10만7233건)

    청약 증거금 약 2조6000억원

    일반 배정 50만주(균등 25만주, 비례 25만주)

    공모금액 20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1220억원

    균등부터 계산해 본다. 25만주를 10만7233건에 2주씩 나누면 21만4466주가 쓰인다. 남는 3만5534주는 추첨으로 1주씩 돌아가니, 1주를 더 받을 확률은 약 33%다. 따라서 균등 배정은 2주 아니면 3주다. 공식 결과는 15일 배정 공고로 확인한다.

    비례는 훨씬 빡빡하다. 전체 청약 수량을 계산하면 약 5억2389만주다. 비례 25만주를 이 수량대로 나누면 대략 2,100주를 청약해야 1주가 돌아온다. 증거금으로 치면 1,050만원 안팎이다. 1,000만원을 넣은 사람은 균등 2~3주에 비례 1주 정도가 붙는다는 뜻이다. 어디까지나 전체 수량으로 낸 어림이라, 실제 배정표와는 1주쯤 차이가 날 수 있다.

    13,800원이나 15,800원을 공모가로 적은 글이 아직 검색되는데, 수요예측 전에 쓰인 자료다. 청약은 이미 끝났다. 이제 사려면 21일 상장 뒤 장내에서 사는 방법뿐이다.

    2. 돌려받는 날과 수수료를 넣은 본전

    배정 공고, 납입, 환불이 모두 9월 15일 하루에 처리된다. 최소 20주를 청약해 증거금 10만원을 넣고 2주를 받았다면, 2만원이 주식값으로 빠지고 8만원이 돌아온다. 10일부터 5일 동안 묶였던 돈이고, 이자는 붙지 않는다.

    깐깐하게 볼 것은 수수료다. 대신증권 온라인 청약 수수료는 일반 등급 기준 2,000원으로 안내돼 있다. 한 주도 못 받으면 면제되지만, 이번엔 모두 2주 이상 받으니 대부분 낸다. 우대 등급이나 계좌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앱에서 부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균등 2주를 받은 사람의 본전(수수료 포함) 주당 11,000원

    균등 3주를 받은 사람의 본전(수수료 포함) 주당 약 10,667원

    2주를 받았다면 주가가 공모가보다 10%는 올라야 수수료까지 건진다. 팔 때 내는 거래세와 매매 수수료는 여기에 또 더해진다. 금액이 작다고 계산을 건너뛰면 첫날 수익보다 수수료가 더 클 수 있다.

    3. 개인은 몰렸는데 기관은 왜 값을 깎았나

    기관 수요예측에는 1,045건이 참여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 43.15%가 희망 범위 하단 13,800원 아래를 써냈고, 50.77%는 딱 하단 가격을 적었다. 합치면 94% 가까이가 하단 이하에 몰렸다. 의무보유확약은 15일짜리 46건(신청 수량의 8.98%)이 전부였다. 1개월 이상 확약은 한 건도 없었다.

    회사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가 다가가기 쉬운 정도를 고려해 공모가를 정했다고 밝혔다(지디넷코리아, 9월 10일). 조선비즈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아래로 낮춘 것이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풀이했다. 1048대 1은 회사 가치를 새로 매긴 결과라기보다 싸게 나온 가격에 사람들이 반응한 결과로 읽는 편이 맞다.

    2조6000억원이라는 증거금을 그대로 매수 자금으로 보기는 어렵다. 개인에게 배정되는 주식은 50만주, 공모가로 50억원어치뿐이다. 나머지 2조5000억원 넘는 돈은 15일에 청약자에게 돌아간다. 증거금 규모를 상장 첫날의 매수 대기 자금으로 볼 수는 없다.

    4. 상장 첫날 풀릴 수 있는 물량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349만5095주(상장 주식의 약 28.6%)

    공모가 기준 금액 약 350억원

    그중 기존 주주 물량 149만5095주(유통 가능 물량의 약 43%)

    상장일 가격 범위 6,000~40,000원(공모가의 60~400%)

    공모주 200만주 가운데 기관 배정분 150만주에는 장기 의무보유확약이 사실상 없다. 길어야 보름 뒤에는 매도 제한이 풀리는 구조다. 반대로 김태수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 37.6%는 3년 동안 묶인다. 대주주 물량이 상장 초기에 쏟아질 걱정은 작다는 뜻이다. 대신 보호예수가 차례로 풀리면서 석 달 뒤에는 누적 유통 가능 물량이 60%대로 늘어난다.

    환매청구권(풋백옵션)도 초과배정옵션도 없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도 주관사가 되사 주지 않고, 주가 하락을 막을 수단도 없다.

    5. 첫날 판단에 참고할 비교

    비슷한 선례로 자주 거론되는 종목이 스카이랩스다. 역시 희망 범위 아래 10,000원에 공모가를 정했는데, 상장 두 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205.5% 올랐다(지디넷코리아). 하지만 한 종목의 결과만으로 네오사피엔스의 주가를 예상하긴 어렵다. 공모주 정보 사이트 개미랩은 기관 경쟁률, 확약, 유통 비율, 밴드 위치가 네오사피엔스와 비슷했던 과거 종목들을 추렸다. 이 종목들의 시초가 수익률은 -22.7%에서 +38.5% 사이였고, 같은 기간 전체 공모주의 중앙값은 +70.7%였다. 비슷한 조건의 종목들은 전체 평균보다 확실히 약했다.

    그래서 기준을 둘로 나눠 정하는 게 낫다. 균등 2~3주만 받았다면 금액이 작으니 판단은 단순하다. 앞에서 계산한 본전 가격(주당 약 11,000원)과 첫날 거래할 수 있는 기관·기존 주주 물량만 보고 매도 가격을 미리 정해 두면 된다. 비례로 여러 주를 받았거나 상장 뒤 더 사서 들고 갈 생각이라면, 첫날 흐름보다 아래 실적 조건이 더 중요하다.

    6. 보유할 사람이 확인할 실적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를 감정이 담긴 음성으로 바꿔 주는 타입캐스트를 운영한다. 누적 가입자는 320만명, 기업 고객은 2,000곳이 넘는다. 매출은 빠르게 늘었지만 아직 적자다.

    2025년 매출 106억원(전년 대비 66.4% 증가), 영업손실 약 27억원

    2026년 상반기 매출 60억원, 영업손실 33억6000만원

    회사 목표 2027년 매출 254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상반기 영업손실 하나만으로 지난해 1년치 손실을 넘었다. 공모가도 현재 실적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회사가 추정한 2028년 순이익 약 167억원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계산했다. 게다가 공모가가 낮아지면서 회사가 쓸 수 있는 공모 자금은 하단 가격 기준 272억원에서 약 199억원으로 줄었다. GPU 구매 계획도 절반으로 줄었다. 성장 계획에 투입할 자금이 줄었다.

    상장 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올해 추정 매출 141억원을 맞추려면 하반기에만 81억원쯤 벌어야 한다. 둘째, 대화형 AI 네오나가 5월 윤선생 계약과 플러그링크 유상 검증 다음 단계로 넘어가 실제 매출이 되는지 봐야 한다. 셋째, 상반기 7%인 해외 매출 비중이 올라가는지 봐야 한다. 이 숫자들이 계획을 따라가지 못하면 1만원이라는 할인 가격도 싸다고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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