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기업, 한전·한수원과 민간 후보는 어디까지 정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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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한국 측 주체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거론된다. 민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현대건설·DL·SK에코플랜트가 공동 인수 검토를 요청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2026년 10월 7일 현재 확인한 공개 내용으로는 이 기업들을 모두 확정 출자자로 묶을 수 없다. 최종 참여 명단과 기업별 투자 비중, 거래 완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지분을 보유한 쪽은 브룩필드 측과 카메코다. 같은 인수 뉴스에 등장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새로 주주가 되려는 쪽이다.

1. 한전·한수원과 민간 5곳의 참여 단계

한전·한수원과 민간 5곳의 참여 단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전과 한수원이 최소한의 상징적인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기업들의 투자 의향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라고 했다.

한국경제는 9월 16일 정부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현대건설, DL, SK에코플랜트 담당자들에게 공동 인수 검토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다섯 곳은 참여 제안을 받은 기업들로, 각 회사가 출자를 승인하고 투자 금액까지 정한 것은 아니다.

검토를 요청받은 회사는 투자를 결정한 회사와 달리 실제로 돈을 넣을지 판단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민간의 관심이 크다는 장관 설명도 이 다섯 회사 모두의 투자 결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산업통상부는 10월 1일 양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한전, 한수원이 원전 프레임워크에 함께 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원전 협력체계에 이름을 올리는 역할과 지분 인수대금을 나눠 내는 역할은 별도로 정해진다.

2. 이미 주주인 브룩필드 측 51%, 카메코 49%

이미 주주인 브룩필드 측 51%, 카메코 49%

기존 인수 거래는 2023년 11월 7일 완료됐다. 당시 카메코가 49%, 브룩필드 측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브룩필드 측의 51%를 브룩필드 리뉴어블파트너스 한 회사의 지분으로 보면 부정확하다. 인수에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상장 계열사인 브룩필드 리뉴어블파트너스, 기관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흥미롭게도 인수를 위해 구성한 유한파트너십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카메코와 브룩필드 측이 각각 3명씩 지명했다. 지분은 49 대 51인데 이사 수는 3 대 3이었다.

그렇다고 의사결정권까지 정확히 반반인 구조는 아니다. 계약에는 이사회 의사결정에 지분율을 반영하고, 연간 예산 승인 같은 특정 중요 사안은 일정 지분 요건이 유지되는 동안 양측 지명 이사의 참석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정해져 있다.

3. 한국 측 5~10% 투자와 계약 조건

한국 측 5~10% 투자와 계약 조건

한국 측이 추진하는 5~10%는 한전이나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살 지분이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이 확보하려는 전체 지분이다. 브룩필드가 발표한 프레임워크에도 한국 측의 5~10% 지분 투자가 포함돼 있지만, 조건은 비구속적이고 최종 협상 대상이다.

카메코는 신규 지분 투자를 완료하려면 확정 계약, 실사, 기업 내부 승인과 규제 당국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메코 공식 발표](https://www.cameco.com/media/news/cameco-acknowledges-united-states-and-republic-of-korea-announcement-of-framework-for)

매일경제는 10월 6일 한국 측이 투자은행을 선정한 뒤 실사와 투자 구조 설계를 진행하고 기업별 투자 비중을 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업명이 여럿 거론돼도 “어느 회사가 몇 %를 갖나”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사회 참여 역시 별도 쟁점이다. 김 장관은 기존 주주 간 계약 등을 고려해 10% 지분과 이사회 참여 권한의 관계를 설명했지만, 한국 측 이사 자리가 확정됐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앞서 살펴본 기존 주주들의 이사 지명 인원과 함께 동의해야 하는 사안을 보면, 새 투자자가 받을 권리도 지분율과 계약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4. 원전을 짓는 기업과 주식을 사는 기업

원전을 짓는 기업과 주식을 사는 기업

현대건설이나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시공·기자재 이야기에서도 등장하고, 지분 공동 인수 검토 요청 기업으로도 등장한다. 같은 회사 이름이 두 군데 나오니 이미 하나의 인수 컨소시엄이 꾸려진 듯 보이기 쉽다.

하지만 공사나 기자재 계약을 따내면 해당 사업의 대가를 받는 것이고,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사면 그 회사의 주주가 된다. 사업 참여와 출자는 각각 계약이 필요하고, 자금을 쓸지도 판단해야 한다.

원전수출기획위원회에는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한전KDN,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와 시공사·기자재사 등이 참여한다. 이 위원회는 원전 수출사업의 경제성과 위험을 검토하고 자문하는 실무기구이므로, 참여 기업을 모두 주주 후보로 볼 수는 없다.

대우건설이나 한전기술의 미국 원전 사업 참여 전망을 접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시공·설계 일감에 관한 소식인지, 웨스팅하우스 주식을 사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인지에 따라 그 기업의 역할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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